은퇴멘토 내몸공부-3부3장
건강기초탄탄 독서모임에서 호르몬과 저속 노화(Slow Aging)를 다룬 바카라을 함께 읽고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푸른 회색빛 표지가 따뜻함보다 차가운 느낌을 준다는 말로 출발한 이야기는, 어느새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호르몬과 건강, 그리고 '진정한 젊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성찰로 이어졌다.
바카라 한 권을 매개로 몸의 원리를 공부하고 각자의 삶을 솔직하게 나누는 이 시간은, 단순히 지식을 쌓는 자리를 넘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삶을 정돈하는 깊은 치유의 시간이 되었다.
토론을 통해 우리가 내린 '젊음'의 정의는 단지 얼굴 주름이 적거나 예뻐 보이는 외형이 아니었다. 진정한 젊음이란 내 몸속 호르몬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사고방식과 삶을 대하는 태도가 맑고 진취적일 때 뿜어져 나오는 단단한 에너지다. 외모가 아무리 젊어도 생각이 닫혀 있고 부정적이라면 결코 젊게 느껴지지 않는다.
<젊음은 나이가 아니라 호르몬이 만든다>저자는 의대생 시절부터 "생로병사의 비밀은 호르몬에 있는 게 아닐까?"라는 하나의 질문을 오래 붙들어 권위자가 된 저자처럼, 우리 역시 내 몸과 삶의 질문을 오래 들여다볼 때 자기 삶의 전문가가 된다.
실제로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젊음을 실천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전문가가 되고 있었다.
28년 주부의 삶을 넘어선 이는 채소·과일식과 건강 루틴으로 몸속 독소를 빼내며 검버섯이 옅어지고 족저근막염이 사라지는 기적을 경험했다. 어릴 적 산과 들을 뛰놀던 육체의 기억을 품은 이는 호르몬제 하나 없이도 단단한 다리와 맑은 체력으로 둔해지지 않는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시골에서의 고된 노동을 이겨낸 사람은 어릴 적 단련된 체력과 끈기로 오늘을 가볍게 감사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다리를 놓아주는 '인간 내비게이션'이자 전문가로 거듭나고 있었다.
우리 토론에서 가장 뜨거웠던 주제는 여성호르몬제와 고지혈증 약을 둘러싼 현실적인 고민이었다.
폐경 후 호르몬제를 4년, 혹은 8~9년 가까이 복용했던 회원들은 "통증이 사라지고 활력이 돌아와 삶의 질이 크게 올라가는 마약 같은 경험을 했다"고 고백했다. 성욕과 정서적 안정, 젊음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주변의 유방암 발병 소식이나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처럼 예상치 못한 부작용과 불안감을 마주하며 약을 서서히 줄이거나 자연치유로 방향을 틀기도 했다.
고지혈증 수치와 스타틴계 약 복용 역시 마찬가지였다. 식습관과 운동으로 노력하지만 유전적 요인 앞에서 한계를 느낄 때, "약의 도움을 받아들이는 것도 하나의 지혜로운 선택"이라는 균형 잡힌 시각을 나누었다.
결국 약물요법은 맹신하거나 무조건 배척할 대상이 아니다. 규칙적인 수면, 햇볕 쬐기, 근력 운동, 그리고 맑은 채소·과일식이라는 생활습관의 토대를 단단히 구축한 뒤, 필요에 따라 정직하게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내 몸을 지키는 진정한 중용이다.
사람마다 피로와 스트레스가 밀려올 때 가장 먼저 신호를 보내는 '약한 고리'가 있다. 누군가는 방광염이나 자궁의 하혈로, 누군가는 구내염이나 입술 헤르페스로, 또 누군가는 콜레스테롤이나 혈당 수치로 몸의 경고등을 켠다.
내 몸의 약한 고리를 무시하지 않고 알아차리는 감수성이 곧 몸 공부의 시작이다. 일과 서류 평가의 압박 속에서 밤잠을 이루지 못했던 시간도, 내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음식을 바꾸며 하나씩 비워낼 때 비로소 회복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흔한 동창 모임이나 수다 모임은 돌아서면 허무함이 남기 쉽다. 하지만 몸과 마음을 함께 공부하는 온라인 공동체 안에서 우리는 생각이 자라고 삶이 정돈되는 자부심을 느낀다.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즉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은 태도로 서로의 전문성을 인정해 주는 이 단단한 관계가 바로 21세기 저속 노화를 이끄는 가장 강력한 불로초다. 오늘도 우리는 배움과 실천을 통해, 나이 듦을 두려워하지 않고 매일 새로워지는 참된 젊음의 길을 함께 걸어가고 있다.
[성찰 질문]
[젊음의 정의] 내가 생각하는 젊음은 단순한 동안 외모입니까, 아니면 내 몸의 호르몬과 건강한 태도가 만들어내는 단단한 생명력입니까?
[몸의 약한 고리] 내가 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몸에서 가장 먼저 신호를 보내는 약한 부위(피부, 장, 수면, 염증 등)는 어디이며, 나는 그 신호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공동체의 힘] 몸을 해치는 자극적인 유혹에서 벗어나, 서로의 성장을 격려하고 맑은 건강 루틴을 함께 이어갈 단단한 공부 공동체가 내 삶에 존재합니까?
#은퇴멘토 #은퇴준비 #은퇴후일자리 #경험자산화 #신중년 #은퇴자립 #은퇴고수박경옥 #은퇴멘토박경옥 #은퇴후박경옥 #은퇴고수 #박경옥자서전 #온라인카지노연재 #박경옥작가 #퇴직후 #지식나눔 #중년건강 #오늘남편이퇴직했습니다 #중년성장 #경험자산화 #오늘부터내이름으로삽니다 #내몸공부 #채소과일식 #중년건강관리
이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 전용 콘텐츠입니다.
작가의 명시적 동의 없이 저작물을 공유, 게재 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