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부터 괜찮아졌을까

by승아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언제부터 아침에 눈을 뜨는 일이 조금 덜 버거워졌는지. 언제부터 하루를 무사히 보내는 것이 더 이상 대단한 일이 아니게 되었는지.


아마 나는 괜찮아진 순간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모든 것이 괜찮아진 것도 아니었으니까. 어제까지 울던 내가 오늘은 웃게 된 것도 아니었고, 오랫동안 나를 따라다니던 우울과 불안이 어느 날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도 아니었다.


그저 조금씩이었다.


한때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내가 다시 약속을 잡기 시작했고, 햇빛이 좋은 날에는 산바카라을 나갔다. 좋아하는 향을 피워 놓고 바카라을 읽었고, 가끔은 아무 이유 없이 웃었다. 일요일이면 교회에 갔고, 쉬는 날이면 운동을 했다. 새로운 것을 시작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 나 지금 오늘을 살아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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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째 우울과 유영하며 살아내고 있습니다. 부디 저의 글이 우울한 이들에게 내일을 원할 수 있는 따듯한 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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