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50편 묵상
오늘 아침, 시편의 마지막 편인 150편을 읽는 저의 마음은 감사와 은혜로 가득합니다. 시편 1편의 ‘복 있는 자’에서 시작한 긴 여정이 오늘 150편의 ‘호흡이 있는 자’에 이르렀습니다. 150편을 읽으며 제 마음에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이것이었습니다.
“이 마지막 시편이 나에게 새로운 찬양의 길을 활짝 열어주고 있구나.”
그렇다면 시편의 마지막에서 시인은 우리에게 어떤 찬양의 길을 보여주고 있는 것일까요? 그는 먼저 찬양의 자리부터 보여줍니다.
“그의 성소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의 권능의 궁창에서 그를 찬양할지어다”
찬양은 성소에서 시작됩니다. 그러나 성소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권능이 드러나는 궁창까지 찬양의 자리가 넓어집니다. 앞선 시편에서 우리는 하늘과 땅의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제 시편의 마지막에 이르러 성소와 궁창, 땅과 하늘이 모두 찬양의 자리로 열립니다.
이어지는 말씀은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는 이유를 말줍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 때문에 찬양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찬양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무엇을 해주셨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분이 하나님이시며 지극히 위대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찬양합니다.
3절부터는 찬양의 소리가 더욱 풍성해집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에는 하나의 방법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시편 150편에는 나팔과 수금과 비파, 소고와 춤, 현악기와 퉁소, 제금까지 수많은 악기가 등장합니다. 각기 다른 악기가 저마다의 소리를 내어 하나의 찬양을 이루듯, 우리도 각자의 자리에서 받은 은사와 삶으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음악으로 하나님을 찬양해온 저에게 이 장면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악기가 같은 소리를 내기를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각자의 소리가 모여 하나의 찬양을 이루게 하십니다. 그리고 시편의 마지막은 찬양하는 사람의 범위를 활짝 열어 놓습니다.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특별한 재능이 아닙니다. 특별한 지위도 아닙니다.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 반드시 특별한 사람이 될 필요도 없습니다. 단 하나, 호흡이 있다면 됩니다. 내가 숨쉴 수 있는 것, 내가 살아 있는 오늘, 내가 하는 일, 내가 만나는 사람, 내가 선택하는 말과 행동까지도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시편 150편은 ‘할렐루야’로 시작해서 ‘할렐루야’로 끝납니다. 찬양의 자리도, 이유도, 방법도, 그리고 찬양해야 할 사람도 모두 열어 놓은 뒤 시인은 마지막에 더 이상 설명하지 않습니다. 그저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라고 말합니다.
149개의 시편들을 지나 오늘 이 마지막 시편 앞에 서고 보니, 찬양은 내가 하나님께 드리는 노래만이 아니라 내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으로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고백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지금까지도 찬양하며 살아왔지만, 이제는 내가 숨쉴 수 있는 모든 순간이 하나님을 향한 찬양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시편은 150편에서 끝나지만, 찬양은 여기서 다시 새롭게 시작됩니다. 오늘도 내게 주신 이 호흡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살아가겠습니다. 할렐루야!
1 할렐루야 그의 성소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의 권능의 궁창에서 그를 찬양할지어다
2 그의 능하신 행동을 찬양하며 그의 지극히 위대하심을 따라 찬양할지어다
3 나팔 소리로 찬양하며 비파와 수금으로 찬양할지어다
4 소고 치며 춤 추어 찬양하며 현악과 퉁소로 찬양할지어다
5 큰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하며 높은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할지어다
6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할렐루야 -시편 150:1~6-
<오늘의 기도>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모든 피조물을 사랑으로 지으시고
그 가운데 하나도 귀히 여기지 않으신 것이 없으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높여드립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주님의 사랑과 위대하심을 바라봅니다.
찬양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을
호흡이 있는 날 동안 찬양하기 원합니다.
주님의 영원하신 헤세드를 잊지 않게 하시고,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신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날마다 주님을 찬양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https://youtu.be/Uk7MrJO1u4A?si=dIFO30GKARjNUJw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