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화
사랑은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 머물지 않습니다.
어떤 사랑은 시간을 건너 곁에 남고,
어떤 사랑은 시간이 지나도 마음 깊은 곳에 남아있습니다.
함께 늙어가는 사랑과 기억 속에서 살아가는 사랑은
서로 다른 길을 걷지만, 시작했던 순간 만큼은
같은 온도를 품고 있습니다.
떠나간 사랑을 붙잡는 이야기가 아니라
지나간 인연이 한 사람의 삶 안에 어떻게 남는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사람은 헤어진 뒤에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함께했던 계절, 건내었더 말, 서로의 시간에
한번 머물렀던 이름을 조용히 간직하는 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