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떠오르는 생각들
쉼표 카페 안에는
새벽이 조금씩 스며들고 있었다.
창밖의 불빛은 여전히 켜져 있었지만
밤의 공기는 조금 가벼워진 것 같았다.
창가 자리에는
오늘도 두 잔의 커피가 놓여 있었다.
푸름.
응.
가끔 새벽이 되면
이상하게 생각이 많아진다.
맞다.
왜 그런 걸까.
사람들이 잠든 시간이라서 그렇다.
그게 이유야?
응.
세상이 조용해지면
그때부터 사람 마음이 조금 또렷해진다.
그래서일까.
새벽에는
낮에 미뤄두었던 생각들이
조용히 다시 떠오른다.
푸름.
응.
사람은 왜
새벽에 자기 삶을 돌아보게 될까.
아마
그 시간이 가장 솔직해지는 시간이기 때문일 거다.
솔직해지는 시간.
응.
낮에는
해야 할 일도 많고
사람도 많고
생각도 복잡하다.
그래서 마음이 잠깐 숨는다.
숨는다고?
응.
마음이 말할 틈이 없다.
하지만 새벽이 되면
조금 달라진다.
어떻게?
세상이 조용해지니까
그제야 마음이 말을 시작한다.
푸름.
왜 쉼표.
그래서 사람들이
새벽에 글을 쓰기도 하는 걸까.
그럴지도 모른다.
새벽에는
생각이 조금 맑아진다.
그리고
마음이 조금 솔직해진다.
푸름.
응.
오늘은
조금 긴 밤이었다.
그래도 괜찮다.
왜?
이렇게
쉼표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눴으니까.
푸름.
응.
이런 밤이 지나면
사람은 조금 단단해지는 것 같다.
맞다.
왜 그런 걸까.
사람은
자기 생각을 지나가야
다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으니까.
푸름.
응.
곧
아침이 올 것 같다.
그래.
쉼표 카페에도
새로운 하루가 오겠지.
그날 새벽 쉼표 카페에서는
창밖의 불빛이 하나둘 꺼지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마지막 커피를 천천히 마셨다.
어쩌면 사람은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이렇게
한 번쯤 긴 밤을 지나야 하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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