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의 유혹_20 (최종화)
스스로 설계하는 삶의 권리
이 연재를 시작한 질문으로 돌아왔다.
당신의 자유는 누가 팔았는가.
유튜브의 누군가가 팔았다. 수영장 옆에서 노트북을 두드리며 저는 지금 발리에서 이 영상을 찍고 있습니다, 라고 말한 사람이 팔았다. 블로그 자동화 강의가 팔았다. 스마트스토어 수익화 전자바카라이 팔았다. 경제적 자유를 이루었다고 선언하며 동남아 어느 카페에서 영상을 찍는 사람이 팔았다. 그리고 그 영상에 좋아요를 누른 알고리즘이, 그 다음 날 당신의 피드에 비슷한 영상을 하나 더 밀어 넣으며 팔았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샀다.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 자유를 원한다는 것은 인간의 가장 자연스러운 욕망이다. 그리고 그 욕망을 이용하는 산업은 언제나 존재했다. 다이어트 식품이 몸에 대한 불안을 먹고 자라듯, 성공 자기계발서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먹고 자라듯, 디지털 노마드 산업은 삶에 대한 갈증을 먹고 자란다. 그 갈증이 진짜이기 때문에, 그것을 채워주겠다는 약속도 강력하게 작동한다.
문제는 우리가 그 구조를 모른 채로 소비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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