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누군가
어떻게든 외부와 단절되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머릿속에서 소리가 들리는 것은 아직 어쩌지 못한다. 아니, 꼭 없애야 할까? 십 년 가까이 함께하고 있는데. 나는 오히려 내 머리 뒤쪽으로 내려 꽂히는 목소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 애는 나와 몸을 공유하고 있다. 다만 많은 것이 다르다. 취향, 성격, 생각. 대부분이 내 것과 다르다. 그 애는 날 보고 물러 터졌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이 하는 말이 옳기 때문에 자신의 말에 따라야 한다고 한다. 이름은 불명이지만 편하게 A라고 지칭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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