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내 글을 기다린다
글쓰기에서 도망 아닌 도망을 친지 근 5개월.
이곳에 쓰고 싶지도, 읽고 싶지도 않아서 들리지 않았던 공간.
그런데 자꾸 한 달에 한 번 반갑지 않은 (?) 알람이 뜬다.
온라인카지노스토리 창작자 정산센터에서 메시지가 오는 것이다.
아.. 제발 제발... 아니었으면...
내 바람과 달리 "멤버십 구독료가 정산되었어요"라는 문구와 함께 3,217원이라는 금액이 입금된다.
오... 안돼....
이렇게 5개월째 마음의 빚이 차곡차곡 쌓였다.
나의 유일한 멤버십 구독자님은 도대체 누구시길래 왜 아직 구독을 유지하시나요?
1. 자동 결제를 해놓고 잊어버리신 걸까?
2. 귀찮아서 취소를 못하신 걸까?
3. 정말로 내 글을 기다려 주시는 걸까?
1, 2번이면 얼른 취소하시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만의 하나 3번이라면 나는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다.
그동안 기다려주신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넙죽 동서남북을 향해 허리를 굽혀 인사를 드릴 수밖에.
이유가 1, 2번이었어도 나는 그 조차 다행이고 감사하다.
덕분에 내가 마음의 빚을 갚으러 이렇게 다시 키보드 위에 손을 올렸으니 말이다.
이곳에 글을 쓰지 않은 5개월 동안 잔잔하고 큰 일들이 있었다.
이제는 조금씩 그 이야기를 구독자분들과 멤버십 구독자님께 들려드리고 싶다.
누군가 내 글을 기다린다는 마음이 내게 다시 쓸 용기를 준다
팔로잉 취소하지 않고 기다려 주신 구독자분들
기존 글을 읽고 구독자가 되어주신 분들
그리고 새로운 글이 없어도 구독 취소 없이 기다려주신 멤버십 구독자분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글무덤에 누워있던 제가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의 빛이 사그라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제는 마음의 빚을 털어내고 마음껏 글을 쓰면서 여러분 곁으로 다가가겠습니다.
흔들리는 나뭇잎 사이 반짝이는 빛처럼,
2026. 5. 25. 윤서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