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부분과 다른 부분을 구분하는 법

by파비앵

지금까지는 음악을 세는 법을 배웠습니다. 네 번을 세고 다시 하나로 돌아오면 한 마디가 됩니다.
그 마디가 모이면 네 마디, 여덟 마디 같은 더 큰 덩어리가 됩니다. 그리고 모든 음악이 꼭 네 번씩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보았습니다. 어떤 음악은 셋으로 돌고, 어떤 음악은 여섯 칸을 지나가지만 크게는 둘로 흔들립니다. 또 어떤 노래는 보컬이 1 보다 먼저 나오기도 해요.


음악을 세는 법에 익숙해졌다면,
이제는 크게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것들이 신경쓰이기 시작합니다.


“여기는 아까와 같은 부분일까?”
“조금 바뀐 부분일까?”
“완전히 다른 구간으로 넘어간 걸까?”


편곡을 분석하는 것은 결국 이러한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음악을 박자 단위로 잘게 세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곡을 이해하려면 어디가 반복되고 어디가 바뀌는지를 들어야 합니다.
곡은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운 재료만 계속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음악은 같은 재료를 반복하고, 조금 바꾸고, 어느 순간 다른 재료로 넘어가면서 만들어집니다.


음악의 핵심적인 속성은 "반복과 변화" 이고 이것은 악기들이 연주하는 박자, 한 파트안에서의 멜로디 구성, 전체 음악에서 편곡의 구성에 이르기까지, 마치 프렉탈처럼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번에는 곡을 아주 단순하게 나누어보겠습니다.

같은 부분과 다른 부분을 구분하는 것. 이 감각이 생기면 곡의 구조가 훨씬 선명하게 들리기 시작합니다.

먼저 가장 단순한 경우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어떤 음악을 들을 때 그 음악이 네 마디 동안 어떠한 구성을 가지고 움직인다고 해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4마디 전체에 "A" 라는 이름을 부여합니다.

쭉 듣다보니 다음 4마디도 거의 똑같이 움직이고, 그 다음 4마디도 비슷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같은 패턴이 반복되면 우리는 "A-A-A" 처럼 표시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대단한 의미는 없고 같은 성격을 가진 부분을 간략히 표시하기 위해 알파벳으로 표기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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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모든 A 파트가 완전히 똑같아야만 같은 부분이라고 보는 것은 아닙니다.

가사나 보컬 멜로디가 살짝 달라질 수도 있고 드럼이 변주를 더하거나 두번째 기타가 겹쳐질 수도 있어요

전체적인 코드 진행, 리듬의 느낌, 멜로디의 자리, 전체 분위기가 흡사하다면 같은 부분으로 생각해도 됩니다.


많은 노래의 벌스(Verse)가 이런 방식으로 움직입니다.

첫 번째 A와 두 번째 A의 가사는 다르지만, 음악적으로는 완벽히 같은 틀 안에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가사만 따라가면 매번 새로운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반주를 들어보면 같은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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