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비극이 괴담을 낳는다 (2)
#034화 때로는 비극이 괴담을 낳는다 (2)
아이는 아직 연지가 다가오는 걸 눈치채지 못하는 것 같았다. 이제 아이가 있는 자리까지 몇 걸음 남았을 무렵이었다.
순간 연지는 이상한 감각을 느꼈다. 뭔가 이질적인 공기가 자신의 몸을 뚫고 지나간다. 그 기괴한 느낌에 깜짝 놀라 저도 모르게 소리를 치고 말았다.
“……?!”
연지가 내지르는 소리에 아이가 놀라 뒤를 돌아보는 것이 보였다. 아이는 연지의 모습을 확인하자 겁에 질린 얼굴로 그 자리에서 도망을 치려 했다.
아이의 모습을 확인한 연지는 아까 놀란 것도 잊고 다급하게 아이를 따라갔다.
그리고 이번에는 아이를 놓치지 않았다. 연지가 손을 뻗어 아이의 어깨를 가까스로 잡아챘다.
“잠깐만! 기다리라니까!”
이번엔 제법 큰 목소리로 외쳤지만 여전히 주변은 이상할 정도로 적막했다. 연지에게 잡힌 아이가 겁먹은 얼굴로 연지를 돌아봤다.
“뭐예요?! 누나. 왜 자꾸 날 따라와요?”
아이가 입을 열자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연지가 아이를 쳐다보았다. 연지는 아이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 그랬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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