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내가 말한 것, 그가 들은 것 ③』

날과 상태의 기록 中

by가을꽃나무


이제 남은 관계도 정말 정리하기로 했다.

부부로서의 관계가 끝났다면

아이에 대한 바카라임은 조금 더 분명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혼 후 한 번쯤 꺼냈던

양육비 이야기를 다시 꺼냈다.


예전에 그 사람이 먼저 제안하고 약속했던

월 50만 원.


이번 달부터는 그 돈을

솔이 양육비로 정기적으로 보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금 내가 버는 돈은 한정적이다.


나도 내가 무엇에 얼마나 많은 돈을 쓰며 사는지는

일일이 계산하지 못할 때가 있다.


하지만 한 가지는 안다.


빠듯하다.


정말 빠듯하게 산다.


나에게 쓰는 것도

이미 많이 줄여놓은 상태다.


10월부터는

솔이에게 몇 가지 수업을 경험하게 해 주기로 했다.


이미 솔이 아빠와 상의한 뒤 아이에게 이야기했고,


나는 가능하면

아이와 한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양육비가 없다면


이제는 결국


솔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부터

줄어들게 된다.


돌아온 말은

지금 형편이 어렵다는 말이었다.


현찰이 없고,


빚의 원금과 이자를 갚아야 하고,


예전보다 버는 돈도 줄었다고 했다.


그 사정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대화를 이어가던 중

한 문장에서 마음이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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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화려하게 꾸민 말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삶을 꺼내놓는 글을 씁니다. 상처와 무너짐을 숨기지 않고 기록하며, 아이와 함께 다시 살아가는 길을 배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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