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는 남겨줄 수 있어야 어른이죠"

혼자 보기 아까운 육아의 순간을 나눠요. 이.맛.육 #17

by삐와이




벚꽃 잎이 지기무섭게 여름의 기운이 느껴진다. 주말에 집에만 있으면 좀이 쑤셔하는 아이들 덕분에 매 주말 공원으로 산바카라을 나섰더니, 천천히 오고 있는 여름을 두팔 벌려 끌어당기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바깥의 여름은 따가운 햇살아래 발갛게 익은 아이의 얼굴에서 확인할 수 있다면, 집 안의 여름은 무엇으로 느낄 수 있을까. 올 여름 우리 가족은 시댁어르신 덕분에 달큰한 향이 올라 냄새만 맡아도 기분이 좋아지는 노오란 참외로 여름의 문을 열었다.


어릴 때는 겨울은 겨울이라서, 여름은 여름이라서 좋았는데 어른이 되니 춥고 더운 계절의 특수성이 좋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없어서 못먹던 여름과일 참외나 수박도 썩 좋아하지 않게 된 것 같다. 하지만 아이들은 다르다. 향만큼 맛도 좋은 참외가 그렇게 좋은지, 매일 아침 '오늘 후식은 참외'라며 당당하게 주문을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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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카지노 에세이, 인스타툰작가 / 쌍둥이 워킹맘 / 육아, 일, 가벼운 일상을 무겁게 기록합니다. 무너져도 일어나는 시간을 글로 꿰매며, '버티고 있는 당신'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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