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열정을 ‘내 안의 신’이라 불렀다. 심장이 두근거릴 때 그건 신이 손을 들어 가리키는 방향이었다.
세상은 말한다. “조심하라. 생각하라. 머뭇거리라.”
하지만 신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다만 불꽃 하나, 조용히 당신 안에 지핀다. 불은 타인을 설득하지 않는다. 당신만을 부른다. 깊은 밤 아무도 모르게 심장의 문을 두드리며 묻는다.
“이 일이 아니면 안 되는가?”
“이 길이 아니면 숨이 막히는가?”
열정은 말없이 자란다. 말보다 먼저 떨리고, 생각보다 먼저 눈이 반짝인다. 그것은 이유가 없다. 다만 그 길로 걸으면 하늘이 조금 더 파랗고, 바람이 조금 더 가볍고, 하루가 조금 더 찬란하다.
그러니 두렵지 말라. 그 불을 따라가라. 남들은 보지 못하는 불빛을 당신은 이미 가슴으로 보고 있지 않은가?
지금 당신이 머무는 자리에서 무언가 뛴다면 그곳에 파란불이 켜진 것이다.
그 불은 신호등이 아니다.
신 神이다.
그리고 신은 당신 안에서 당신을 초대한다.
은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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