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ADHD를 다르게 보기로 했다.

79장. 나는 실패보다 도전을 선택하는 사람이었다

bySENY

79-1. 시작하기 전에는 늘 겁이 났다


사람들은 내가 새로운 일을 자주 시작하는 모습을 보고 겁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실 나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꽤 많은 걱정을 하는 편이다. 잘되지 않으면 어떡하지, 괜히 시작했다가 시간만 버리는 건 아닐까, 사람들이 내 아이디어를 별로라고 생각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계속 맴돌았다.

특히 결과가 분명하게 나오는 도전은 더 무서웠다. 열심히 준비한 시험에서 떨어질 수도 있고, 지원한 곳에서 불합격할 수도 있으며, 자신 있게 내놓은 아이디어가 선택받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 실패라는 결과를 직접 확인하는 일은 생각보다 마음이 아팠다.

그런데도 나는 이상하게 다시 무언가를 시작했다. 무섭지 않아서가 아니라, 두려움보다 ‘그래도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조금 더 컸기 때문이었다.

용기는 두렵지 않은 마음이 아니라, 두려워도 한번 해보는 마음이었다.


79-2. 나는 생각보다 많이 떨어져봤다


돌아보면 내 삶에는 합격이나 성공보다 떨어졌던 순간이 훨씬 많았던 것 같다. 열심히 준비한 지원에서 탈락하기도 했고, 서류를 통과하고도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한 적이 있었으며, 기대를 품고 도전했던 공모전에서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럴 때마다 아무렇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이번에는 정말 될 것 같았는데’라는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고, 실패가 반복되면 어느 순간부터는 결과가 아니라 나 자신을 의심하게 됐다. 남들은 하나씩 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은데 나만 계속 문 앞에서 돌아오는 것처럼 느껴지는 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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