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고통
어느 날이었다. 가을이 저물고 겨울로 넘어갈 때쯤 세레나로부터 전화가 왔다. 난 반쯤 반가우면서도 의아한 듯 전화를 받았다.
"오래간만에 전화를 다 하고 잘살고 있었냐?"
"아니, 죽을 지경이야. 난 요셉 씨랑 이혼할 거야."
"왜 그래? 세레나, 여태까지 잘 살아오다가?"
"여태껏 요셉 씨, 폭력도 잘 참아 왔었는데 더는 못 참아. 포기하고 싶어. 난 숨을 쉬고 싶어."
한참 동안 우린 아무런 말이 없었다.
세레나는 신혼 시절 해변에서 첫 남편을 잃었다. 그들은 여름날 휴가로 바닷가에 수영 갔다가 남편은 파도에 휩쓸려 그녀 곁을 떠나갔다. 세레나는 자식이 없었다. 이후 홀로 옷 가게일을 하다가 지금의 요셉 씨를 만나게 되었다. 그는 아들 둘에 이혼한 상태였다. 그의 첫 아내는 남편과 자식을 버리고 도망을 가버렸다고 하였다. 요셉 씨의 얼굴은 험악하게 생겼으며 손은 거칠고도 투박스러웠다. 하지만 세레나는 여성스러우면서도 고상하며 지적인 얼굴이었다. 내가 보기에 그들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한 쌍이었다. 그는 본래 깡패였다. 세레나를 만난 후 세례를 받고 신앙생활을 이어갔다. 새 장가를 든 그 사람은 한동안은 변화가 있었다. 그러나 일 년 좀 지나자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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