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특별한 줄 알았지.
출근하기 위해 기다리던 회사 셔틀이 도착하여 걸음을 옮기다가 바닥에 널브러진 줄을 밟고 넘어졌다. 하필, 상자에서 빠진 것인지 원으로 묶인 줄을 오른발로 밟고 그 줄에 왼발이 걸려 넘어졌다. 셔틀에 있던 사람들이 넘어진 나를 힐끔거리며 쳐다보았다. 땅바닥에 닿은 손바닥이 얼얼했고, 무릎이 아팠다. 일어나 보니 바지에는 구멍이 나있었다.
넘어진 내가 일어날 때까지 셔틀이 기다리고 있어 서둘러 올라탔다. 자리를 잡고 앉는데, 회사를 가야 하나, 집으로 가서 옷을 갈아입었어야 했나 하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셔틀에서 내려, 사무실로 향했다. 하루 종일 구멍 난 바지를 입고 만나는 사람마다 넘어진 일을 이야기했다. 그제야 상대가 내 바지의 구멍을 알아챘다.
모든 사람이 나에게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였다. 그날 바지의 구멍은 사람들의 시선에 신경 쓰는 내 마음에 구멍을 냈다.
사람들은 진짜 나에게 관심이 없구나.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