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인드 라이팅 12
사랑하는 내 딸아~
문득 오늘은 너에게 이런 말이 꼭 하고 싶어서 편지를 썼어.
네가 태어난 날, 엄마는 얼마나 기쁘고 하나님께 감사했는지 몰라.
정말 작고 소중한 너를 품에 안고, 너를 바라보면 마치 천사를 품에 안은 것 같았어.
어쩌다 네 입꼬리가 실룩이거나 조금만 움직여도 어두웠던 세상이 금방 환해졌고,
‘쌕쌕’ 거리며 꿀잠이 든 네 숨소리만 들어도 엄마 마음은 천국을 걷는 것 같았어.
자녀는 하나님의 축복이라더니, 엄마는 너를 낳고 그 말씀 뜻을 알겠더라.
그때만 해도 엄마는 참 많이 서툴러서, 큰 소리로 네가 울면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몰라서, 쩔쩔매며 나도 같이 ‘엉엉’ 울었어. 그때마다 외할머니가 너와 나를 달래주셨지.
그러고 보니, 네가 아장아장 걸음마를 시작할 때도 교회 식구들이 모두 손뼉 치며 기뻐해 주셨어. 아이 하나 걷는 게 예사라고 하겠지만, 엄마에겐 하루하루 쑥쑥 자라던 너의 모든 날이 정말 기적이었어.
네가 어엿한 중학생이 되었을 때 엄마는 네가 다른 아이들처럼 잘 커가는 줄 알았어. 어느 날, 네가 내 눈앞에서 이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엄마는 내 딸이 그저 잘 크는 줄 알았으니까...
눈 감은 너를 보고, 차가워진 너를 내 품에 안고도 믿을 수가 없었어. 얼마나 소리치고 울었는지도 모르고 몇 번을 쓰러졌는지도 모르겠어. 엄마가 너 대신 살아있는 게 너무나 미안하고 그 사실이 증오스럽고... 죽고 싶어서 그랬는지. 그때가 내 머리에서 다 지워져 버렸대.
그렇게 부분적 기억상실이 생겼지만 한 줌 잿가루가 된 너를 껴안고 내 손으로 흩뿌렸던 건 지금도 생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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