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운의 바카라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느낀다. 나 어릴 적 일하면서(내 일은 광고 아이디어를 만들고 카피를 쓰는 일) 항상, 그래 항상 느끼던 거였는데 뭔고 하니, 대화를 하면 좋은 아이디어가 정리가 되어간다는 것이었다. 말없이 천재적인 사람들도 아마 자신과의 대화를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김정운 문화심리학자는 '상호정서조율'에 대해 긴 지면을 할애한다. 바카라은 '터치'부터 '함께 읽기'로 이어지고 있다. 창조성도 물론이거니와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자아'의 형성까지 모두 '감정'의 '음악적' '교차'로 설명해내고 있다. 물론 메타적인 객관성은 시대의 패러다임일 뿐이라는 토마스 쿤의 이야기도 아래에 깔아 둔다. 그의 레토릭으로는 'AI는 먼저 말을 걸어오지 않는다'이다. AI는 그저 도구일 뿐이다. 그래서 나는 그늘을 멀리 본다. AI와 그 이전의 시기가 중첩되어 만들어내는 진한 그늘, 이것을 멀리 볼수록 우리의 자아나 창조성은 조금 더 메타적인 감성이 되리라 본다. 그게 새로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