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에 귀천은 없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우리 모두는 직업에 대한 편견은 갖고 있다.
전부는 아니지만 상대방의 직업을 듣고 어느 정도 그 사람의 성향이나 배경 등을 예측하기도 한다.
장례지도사는 어떤가?
인식이 예전보다 많이 긍정적으로 변하기는 했다.
나와 관련이 없는 사람이 장례지도사라고 한다면 모두가 이렇게 말한다.
"좋은 일 하시네요."
하지만 그 상대가 소개팅 상대라면?
실제로 이런 경험이 있다.
같이 일하는 동료를 소개해 주려고 했던 적이 있다.
만나기도 전에 거절당했다.
직업이 문제였다.
맞고 틀림의 문제가 아니다.
100% 이해가 된다.
나 역시 이 일을 하기 전에는 그런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하지 않으려고 열심히 도망 다녔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인연이 있듯이
직업에도 인연이 있다고 나는 믿는다.
내가 하는 모든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무너졌다.
그러다 30살이 되었다.
새로 취업을 하기도 어려운 나이라 생각되었다.
"죽기야 하겠어?"
"다른 곳에 온라인 게임을 찾을 때까지만 해보자"
이런 생각으로 시작했고 벌써 10년이 넘었다.
나의 천직이었다.
이 일을 하려고 모든 일이 실패했나 보다.
판매업, 생산관리직, 유통, 건설현장 등
정말 해보지 않은 일이 없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오래 하지 못했다.
장례지도사.
누군가는 불쾌해할지도 모른다.
또 누군가는 어려운 일이라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에게는 이 보다 좋은 일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