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의 다른 말
글 쓰는 시간으로 가는 길은 마음처럼 성큼 걸어갈 수도 없고, 길은 멀기만 해서 자주 아득했다. 그럴 때 나는 말로 쓰는 시간을 선택하기도 했다.
지난 연재에서 나는 '몸으로 쓰는 시간'에 대해 썼다.
내게 ‘몸으로 쓰는 시간'은 대부분 억울하거나 비참한 경험이 응축된 시간이었다. 그 경험을 몸에 새긴 마음엔 슬픔이 담겼고, 어쩌면 그 슬픔 때문에 쓰려했을 것이다. 숲 가운데 있을 때 숲 전체를 볼 수 없듯, 내가 슬픔 자체일 때는 객관적으로 슬픔을 응시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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