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름의 한옥을 사랑한다. 그래서인지 여름이 되면 전국 곳곳의 지역에 옛 한옥이 보존되어 있는 마을을 여행하는데 대구에는 옻골마을이 있다. 10년 전 방송 프로그램 촬영 차 오고, 종종 스틸 컷 촬영 차 이 곳을 방문했는데 비오는 날의 풍경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여름비와 고지넉한 한옥의 미가 아름다움을 이루어 타임머신을 과거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경주최씨인 나는 옻골마을의 여름을 사랑하게 되었다.
옻골마을은 경주최씨 대암공파[옻골파·칠계파]의 400년 세거지이다. 현재 옻골에는 국가민속문화재 제261호로 지정된 백불암고택을 비롯한 여러 채 고가(古家), 재실, 정려각 등이 있는데, 이들은 모두 조선 후기 양식의 흙돌담으로 둘러싸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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