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친구와 '온라인카지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가 어떻게 글을 쓰기 시작했는지,
그리고 글을 쓴다는 것이 우리의 삶에 어떤 위로와 변화를 가져다주었는지에 대한 대화였다.
이야기를 매듭지으며 문득 화면 너머,
그리고 내 서랍 속에 차곡차곡 쌓여 있는 글들을 돌아보게 되었다.
어떤 날은 치열하게 고민했던 흔적으로,
어떤 날은 소소한 일상의 발견으로 채워진 그 페이지들.
그 하나하나를 들여다보고 있으니 묘한 뭉클함과 함께 가슴 깊은 곳에서 자부심이 차오른다.
참 신기하다.
흘러가는 바람처럼 흩어져 버릴 뻔했던 수많은 감정과 생각들이 글이라는 그릇에 담기는 순간,
비로소 내 삶의 진짜 자산이 된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거창한 의무감도 아니었는데,
늘 그래왔던 것처럼 오늘도 자연스럽게 바카라상 앞에 앉아 자판을 두드린다.
오늘 이 순간 내 안을 스쳐 지나가는 공기의 온도,
스며드는 감정의 결들을 날것 그대로의 언어로 적어 내려간다.
문득 그런 생각을 해본다.
먼 훗날, 시간이 아주 많이 흘러 오늘을 다시 펼쳐보게 된다면
그때의 나는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이 맘 때쯤 내가 품었던 고민,
오늘 글을 나중에 다시 읽어보면
지금 나의 마음을 떠올릴 수 있을까
사소한 것에 설레고 또 다독이던 마음의 풍경들을
과연 선명하게 되살려낼 수 있을까.
하지만 걱정은 없다.
오늘 흘려보내지 않고 꼭 붙들어 매어 둔 이 글자 하나하나가 훗날의 나에게 가장 다정한 이정표가 되어줄 테니까.
그때의 내가 이 글을 읽으며
"아, 참 이 시절의 나도 치열하게 마음을 가꾸며 예쁘게 살았구나" 하고 미소 지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오늘 밤의 기록은 충분히 가치 있다.
오늘도 이렇게, 나만의 보석을 하나 더 엮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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