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처음 불러보는 아빠

과거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어른아이에게

by은정

만 가지 마음이 담긴 두 글자


아빠


이제야 한 번 불러봅니다.


어린 시절에 나는 당신을 죽였습니다.

누군가, "아빠는?" 하고 묻는 게 가장 두려웠던,

세상에 가장 큰 거짓말을 목에 걸고 살던

작고 작은 아이는

" 돌아가셨어요." 모기만 한 소리로

아빠라는 존재를 죽이며

스스로의 존재도 같이 죽여가며

한해

또 한해

그렇게

거짓말을 쌓아갔죠.


미움도

원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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