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아, 오늘 블로그를 정리하다가 6년 전에 쓴 일기를 봤어. 13세의 정원이, 6학년때였나보다.
선생님이 적어보낸 생활 통지표에 있는 단어들이 우리 아들이 어떤 사람인지 설명해주고 있었어.
밝고 활발한 성격으로 의리가 있어
신임하고 따르는 친구들이 많고
통솔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바카라임감이 강해서
친구들에게 두터운 신뢰를 받음.
운동 신경이 뛰어나고 승부욕이 있어
체육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두각을 나타냄.
유머 감각과 재치가 있고
적절한 질문과 발표를 통해
친구들의 학습에 도움을 줌
사고가 논리적이고 이해력이 뛰어나
전반적으로 학업성취도가 매우 우수하며,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어진 과제를 잘 해결함
엄마가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는데도 넌 너답게, 너의 자리를 잘 지키며 살아온 것 같아.
엄마는 정원이를 키우면서 한 번도 힘든 적이 없었어. 너만 생각하면 늘 웃음이 나고, 기분이 좋아져.
엄마는 불리는 이름이 많은데 말이야. 하루 중 엄마로 정원이 엄마로 사는 시간이 제일 행복했었어.
너는 지금 어른이 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거야. 스스로 바카라임지고,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가는 것 말이야. 그 중에 하나가 대학에 들어가는 성적일 뿐이지. 대학에 가면 너가 어른으로 살아갈 때 필요한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거든. 사실 대학에서 배우는 건 진짜 우리가 알아야 할 많은 것들 중 일부일 뿐이야.
13세의 정원이는 이미 너는 좋은 사람이니, 좋은 어른이 될 수 있을거야. 너는 잘 하고 있고, 잘 할 거야. 그러니 아무 걱정 말고 너 답게 살아가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