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by남이사장

내가 맞이하는 순간.

아침잠이 없는 나는 새벽 시간에 시계가 울리지 않아도 어스름한 새벽녘에 잠을 깬다.

여유 있는 시간이 부여된 난

커피를 내려서

잘 정리된 식탁에 커다란 머그잔 따뜻한 커피릏 두고

잠옷을 걸친 채로

머리도 어수선 한 채로

내가 있었던 그대로 아침과 커피를 만난다.


스무 살 유학을 떠나

학교 카페테리아에서 마신 원두커피,

처음부터 어색함도 없이 학교 카페테리아의

밍밍한 커피는 좋았었다.


랭귀지를 마치고 대학을 가고

브로드 웨이의 백화점과 자그마한 샵들에는

눈 까뒤집힐 정도의 많은 커피가 있었고

난 살 것도 아닌데 넓은 쇼케이스의 커피들을 하나씩 하나씩 도장꺠기를 하듯

원두를 입에 넣고 그 맛을 음미하고

진하게 풍겨 나는 그 향을 음미했었다.

우리 학교 앞,

던킨 도넛 매장에서 달달한 보스턴 크림과 아메리카노의 그윽한 향이

모든 나의 학교 생활의 나에 기억을 통한다.

쌀 살 돈도 벌벌 떨던 그때,

내 스튜디오 식탁 위에는

맨해튼의 유명한 원두는 종류대로 갖춰있었고

무슨 멋이었을까?

한밤중에도 친구가 보자고 하면 "오라"는 말이 먼저였고

맛있는 커피를 내려서 우리는 술보다는 커피를 즐겼었다.


초기에

헤이즐넛의 향에 흠뻑 빠진 나는

원두샵에서 헤이즐넛과 바닐라, 모카등의 고소하고 달달한 커피에 매료되었어고

후에 그것들이 원두에다가 아로마 오일을 입힌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나도 크게 실망을 해었던 기억도 난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남이사장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스프와 소스를 파는 작은 가게 이야기 입니다. 작은 일상들이 모이는 가게 이야기를 씁니다. 가볍게 읽으시고 잔잔하게 느끼시고 가뿐하게 잊혀지는 글이였으면 합니다. 행복합시다.

117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8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16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05화콩나물 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