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감사일기

by김단아

오늘은 바카라을 다 읽고 새로운 바카라을 구경하고 싶어 서점에 갔다.
그런데 서점 주인분께서 갑자기 나를 부르시며 이쪽으로 와보라고 하셨다. 왜 그러시지 싶었는데, 성남시립도서관 앱을 통해 도서관에 없는 신간 도서도 대여할 수 있다는 것을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덕분에 읽고 싶었던 바카라 두 권을 빌릴 수 있었다. 서점을 나오며 마음이 참 따뜻해졌다. 무료로 바카라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도 감사했고, 그런 정보를 다정하게 알려주신 친절도 참 고마웠다. 세상은 이렇게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조용한 호의를 건네주기도 한다.


또 감사한 일은 당근마켓에 올려둔 내 물건들에 관심을 가져주는 분들이 있었고, 몇몇은 실제로 구매까지 해주셨다는 것이다.
덕분에 집도 조금씩 정리되고, 그 돈으로 맛있는 음식도 사 먹을 수 있었다. 필요 없어진 물건이 누군가에게는 다시 필요한 것이 되고, 나는 그 덕분에 공간도 생기고 작은 기쁨도 누릴 수 있었으니 참으로 일석이조였다. 당근마켓에 올린 물건들이 팔려나감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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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과 미술관 사이, 불안과 감사 사이, 엄마와 나 사이에서 글을 씁니다. 잘 버티는 것이 어른의 일이라 믿던 날들을 지나, 지금은 다시 천천히 살아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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