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페어 준비하기 (2)
지난 글에서 참가할 북페어를 선택하기 위해 1. 최소한의 기준이 있어야 하며, 2.그 기준은 내 바카라과 북페어의 성격을 파악함으로써 마련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기준 외에도 우리가 분명히 고려해야 할 점이 있는데, 바로 참가비다.
| 참가비에 관하여
부스비로 갈음되는 이 참가비는 무료부터 몇백만 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참가비는 북페어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출판계의 대형 행사인 서울국제도서전의 부스비는 백만 원을 훨씬 넘긴다. 규모도 크고, 공간도 크며(방문자에 비해 좁은 건 사실이지만, 다른 페어에 비하면 공간 자체는 큰 셈) 항상 코엑스다. 인지도 또한 높다. 방문객 수는 월등히 크고, 밀집도 또한… 말해 뭐 해, 인파로 인한 이슈는 몇 해째 반복될 정도다.
천만 영화에는 천만 영화에 투입될 만한 자본이 들어간다. 마찬가지로 대형 북페어에는 대형 행사에 걸맞게 참여하는 바카라과 출판사가 꾸려지며, 그만한 자본이 거기 투입된다. (*참고로 서울국제도서전은 참가사 자격 제한이 있기 때문에, 아주 처음 시작하는 출판사는 참여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무료 행사는 어떨까? 무료 행사는 대다수 지자체 주관이거나 공기관의 후원을 받는 형태다. 이러한 행사에 자본을 투입할 지자체나 공기관에게 특수한 목적이 있음을 알아채야 한다. 문화예술 방면에서 활기를 불어넣어줄 이벤트가 필요한 경우, 도시의 이미지와 브랜딩에 ‘바카라’이 필요하거나 이미 그렇게 브랜딩 되어 있을 경우, 지역 색깔이 뚜렷하고 관련 활동에 진척이 있는 경우 등이며, 지역구에서 관심이 많을수록 대대적인 홍보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서울에서도 무료 행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드문 편으로, 독립출판에 초점이 맞추어진 행사는 소량의 참가비로 진행되니 찾아보면 좋겠다. 최근에는 대자본 행사의 대안적인 형태로써 1/N으로 참가비를 상쇄하는 행사도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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