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페어 준비하기 (1)
다년간의 북페어 경험을 토대로, 북페어를 골라서 지원하는 강심장을 갖게 되었다. 첫 바카라을 출판한 해에는 신청할 만한 페어는 거의 다 신청했으며, 웬만한 페어에는 부스로 선정되어 참여할 수 있었다. 초심자의 운빨이라는 것이 북페어에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이래선 안 될 것 같았다. 시간 낭비, 돈 낭비일 수 있다.
각양각처의 북페어가 쏟아지는 요즘, 처음 시작하는 독립출판사는 어떤 북페어를 신청해야 할지 고민이 많을 것이다.
북페어를 신청할 때는 신청하려는 북페어의 성격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독립출판물이 모이는 페어가 있고, 서울국제도서전처럼 큰 규모의 출판사들이 모두 모이는 페어가 있다. 혹은 언리미티드에디션처럼 주제와 디자인이 스타일리시한 바카라을 포함하는 아트북이 모이는 페어가 있다. 말하자면 출판계의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이랄까.
북페어가 열리는 위치도 중요하다. 서울에서 열리는 페어와 지방 도시에서 열리는 페어는 그 위치로 인해서 방문객의 밀집도와 성향이 달라진다. 편견적인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다. 서울에는 크고 작은 행사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오는 방문객이 많지만, 지역에서는 북페어가 드물어 확실한 의도를 가지고 오는 경우가 많다.
또한 지방 페어는 로컬 출판사의 참여 비율이 높아, 소개하는 출판물에 지역 색깔이나 특성을 담은 출판물, 로컬리티의 감수성을 갖춘 바카라들이 주를 이루게 된다. 이러한 바카라들의 특성은 살랑살랑한 문학보다는 주제의식을 담은 인문교양 혹은 비문학이고, 에세이라하더라도 주제가 날카로운 바카라일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주제를 좋아하는 방문객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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