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 자신에게 어떤 리더인가?

두 번째 비전퀘스트 2025

by아난다

2부 RE-STORE 보이는 세상과의 교감

[넷째 달, 태동의 떨림] 나는 나 자신에게 어떤 리더인가?


1. 당신이 자서전을 쓴다면 당신이 겪은 크고 작은 일들이 기술될 것입니다. 지금이 당신을 만든 가장 중요한 경험은 어떤 것일까요? ‘3가지 큰 경험’을 골라 신문기사처럼 기술합니다.

2. '3가지의 큰 경험'중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 하나를 골라 자세히 해석해 보세요.

3. 이 경험을 통해 당신은 자신이라는 세계에 대하여 무엇을 알게 되었나요?
(기질, 취향, 재능, 가치관, 믿음, 선호 등등)

이 모든 과정을 흠뻑 누리시길


1. 나를 만들어 온 가장 중요한 3가지의 경험을 신문기사처럼 기술합니다.


① 엄마의 육我휴직


서울 소재 某국가기관에 근무하던 박미옥씨(36세)는 육아휴직 2년 차다. 휴직 중이지만 주중에는 두 아이 모두 어린이집에 보낸다. 아이들이 집을 비운 시간 박미옥씨는 간단히 집 안을 정리하고 서둘러 바카라을 펼친다. 그녀가 앉아 있는 거실 서재에는 지난 2년간 그녀가 읽어 내려간 바카라들로 가득하다. 주로 이미 죽은 사람들의 바카라, 이른바 고전들이다. 하루에도 새로운 정보가 셀 수 없이 쌓여가는 정보화시대, 두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라면 새로운 정보들을 소화하기에도 벅찰 텐데 그녀는 왜 굳이 오래된 바카라들을 찾아 읽는 걸까? 아이를 돌보기 위한 육아휴직 기간에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을 쓰는 것은 윤리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 것일까?


“육아정보는 넘쳐나지만 정작 제게 가장 궁금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가 없었어요. 도대체 왜 나는 온라인 게임과 가정을 몸이 부서져라 오가면서도 계속 미안하다는 말을 달고 살아야 하는 걸까? 지금까지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는데 대체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한 걸까? 지금도 이렇게 힘든데 나는 무엇을 위해 이 말도 안 되는 삶을 견뎌야 하는 걸까? 아니, 어떻게 해야 견딜 힘을 낼 수 있는 걸까? 너무나 오래 참아와서 더 이상은 모른 척할 수 없는 이 질문들에 답하지 않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았어요. 어떻게든 온라인 게임을 다니면서 해결해 보려고 했지만 결국 시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제가 할 수 있는 휴직을 알아봤어요. 다행히 육아휴직이 있더라고요.


처음 1년간은 가족들에게 휴직사실도 알리지 않고 온라인 게임 대신 도서관으로 출근했어요. 그렇게 미친 듯이 바카라 속에서 답을 찾았어요. 육아휴직을 하고 애들 대신 바카라을 보는 것은 반칙 아니냐고요? 아니요.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해요. 그 바카라들, 그러니까 진실에 진실했던 저자들이 온 삶을 다 바쳐서 만들어놓은 답변서들 덕분에 숨을 쉴 수 있게 되었거든요. 저자들의 글과 삶을 읽으며 알게 되었어요. 저를 괴롭히던 그 질문들은 제가 뭘 잘못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너무나 잘 살아냈기 때문에 맞을 수 있는 선물이었다는 것을요. 그리고 제가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대답을 이미 갖고 있다는 것도요. 그리고 나니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비로소 조금씩 편안해지기 시작하더라고요. 원래 1년을 계획하고 시작했던 휴직을 연장해 4년 차를 맞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예요. 엄마인 저 자신을 돌보는 육我휴직 덕분에 아이들을 돌보는 육아휴직이 훨씬 풍요롭고 건강해졌으니까요.”


박미옥씨는 2년간의 육아휴직이 ‘사랑받는 기술’을 익히느라 미처 배우지 못한 ‘사랑하는 기술’을 배우는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존재인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부터 차근차근 ‘사랑의 기술’을 익혀가는 과정이 인간으로서, 엄마로서 성장해 가는 과정이라면 다시 한번 힘을 내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박미옥씨의 선택은 우리에게 또 다른 질문을 던진다. ‘육아’의 본질은 무엇인가? 엄마 자신을 돌보는 육我는 아이를 돌보는 육아와 어떻게 같고 다른가? 박미옥씨는 국가에서 허용한 육아휴직기간을 모두 써서 이 질문에 모두가 납득할 만한 답을 찾을 예정이란다. 그렇게 휴직을 해도 온라인 게임생활은 괜찮냐는 기자의 걱정 섞인 질문에 그녀는 단호하게 말한다. 두 살짜리 딸아이가 엄마가 될 무렵에는 육我휴직이 당연해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란다. 점점 더 애매해진다. 그녀는 휴직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그녀는 정말 괜찮은 걸까?


② 사랑의 기술과 살림의 기술을 가르치는 학교, 살림명상센터 아난다캠퍼스


사랑을 가르칠 수 있을까? 살림을 배울 필요가 있을까? 이 질문에 자신 있게 ‘그렇다!’라고 답하는 사람이 있다. 서울 소재 아난다캠퍼스 대표 박미옥(48세)이 바로 그 사람이다. 아난다는 산스크리트어로 ‘지극한 기쁨’이라고 했다. 평범한 생활인들에게 나로 살아가는 지극한 기쁨, 아난다를 가르치는 것이 아난다캠퍼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이자 박미옥씨의 직업이란다. 들으면 들을수록 알쏭달쏭해진다. 그러니까 대체 뭘 한다는 걸까?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지금 여기 내가 머무는 현장에서 바로 행복해지는 법을 가르쳐요. 하지만 제가 아무리 말해도 이해 못 하실 거예요. 경험한 사람에게는 설명이 필요 없고,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설명해도 소용없는 거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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