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철컥 소리를 듣다 뉘른베르크에서 온 통영 여자의 50대 청춘 드로잉 에세이 ep.38 첫 번째 철컥 소리를 듣다 마박이가 어느 날 갑자기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했다. 누구는 너 엄청 사랑해서 같이 사는 줄 아나. 너랑 살면서 내가 쌍욕을 터득했다. 욕 없이 살 수가 없다 내가. 그런 말은 속으로만 하고 내가 더 잘하겠다고 매달렸다. 내가 누나잖아. 우리 젊은 마박이는 사랑의 형태가 변하는 것을 몰랐 다. 진한 키스를 오랫동안 안 해도 더 이상 설레 지 않아도 또 다른 사랑이 소리 없이 이미 와 있 다. 이제는 '우리'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면서. 사랑이 식으면 연민으로 살라 한다 . 사랑이 없는데 연민은 무슨 연민 . 그것도 그냥 사랑 아닌가? 나는 더 자주 웃었지만 계속 슬펐다. 처음 서로 진짜 속을 털어놓았다. 그렇게 다시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그때 커다란 톱니바퀴 두 개가 처음으로 맞아 구르며 철컥 하고 소리를 냈던 거 같다. #50대청춘드로잉에세이 #하루한편 #독일통영댁 #50대도꿈꾼다 #권태기는7년마다오나요 #두번만더참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