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내 소설을 읽어주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처음 내 소설을 읽어주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조회수 100, 관심수 3명.
하루에도 몇 번씩 조회수를 확인하면서 기뻐하고 실망했다. 그렇게 시작한 이야기가 어느새 조회수 70만이 되었고, 마침내 전자바카라으로 출간되었다.
조회수 100, 관심수 3명
처음부터 많은 사람이 내 글을 읽어준 것은 아니었다.
조회수 100, 관심수 3명.
하루 종일 조회수를 들여다봤다. 숫자가 조금이라도 오르면 기뻤고, 관심수가 늘지 않는 날에는 내가 대체 왜 이 글을 쓰고 있나 싶었다.
댓글 하나에 기분이 좋아졌다가, 아무 반응도 없는 날에는 시무룩했다. 그럼에도 계속 이야기를 썼다. 내게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서가 아닌, 그저 웹소설 쓰는 일이 너무 좋아서.
언젠가 남편이 소설을 쓰고 있는 나를 한참 지켜보다가 말했다.
"어깨를 들썩거리면서 큭큭 웃으며 소설을 쓰고 있더라. 다른 일을 할 때는 그런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그 말을 듣고 알았다. 나는 즐거워서 쓰고 있는 거라고.
누가 시켜서, 대단한 결과를 확신해서도 아닌. 내가 만든 인물들이 주고 받는 대화가 재미있어서. 머릿 속 이야기를 문장으로 옮기는 순간이 좋아서.
글은 혼자 쓸 수 있지만, 소설은 혼자 만들 수 없다.
누군가 읽어주고,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주고, 등장인물과 함께 웃고 울어 줄 때 글은 작품이 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소설의 조회수는 10만, 20만, 30만을 넘어 70만에 이르렀다. 분명 감사하고 놀라운 결과였다. 하지만 돌아보면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건 숫자가 아니었다.
남자주인공의 이미지가 이런 모습이면 좋겠다며 댓글에 여러 번 사진을 올려주신 분. 재밌게 읽었다는 독자. 결말이 궁금해서 잠을 설쳤다는 댓글.
그런 마음들이 숫자보다 훨씬 오래 남았다.
진심으로 쓴 이야기
다른 사람은 쓸 수 없는 글, 나만이 쓸 수 있는 글.
읽고 난 뒤 작가의 지문처럼 무언가가 남는 글을 쓰고 싶다. AI가 빠르게 글을 만들어내는 시대에 다른 사람이 쉽게 흉내 내거나 복제할 수 없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아직도 답을 찾는 중이다.
다만 한가지는 독자들은 진심으로 쓴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것.
나는 그 마음 하나로 지금까지 버텨왔다.
푸드 크리에이터로 콘텐츠를 만들고, 온라인카지노에 글을 쓰고, 웹소설도 쓰고. 예전보다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읽어주고 있지만 여전히 갈길은 멀다.
언젠가는 글 쓰는 일만으로 밥벌이가 되길. 때로는 돈이 되지 않는 '죽은 노동'을 하고 있다는 것에 좌절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키보드를 두드린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가 내 소설을 재미있게 읽어주고 있을 거라는 마음으로.
제 글을 읽어 주시고, 작품으로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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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미스터블루, 북큐브 등에서도 작품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