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일년

쉰일곱 살의 온라인 게임 생활 적응일기_경험에 물드는 중입니다.

by김정


적응과 부적응 사이, 틈새로 햇살이 있어 숨 쉬고 살았다.

성냄과 차분함의 바퀴 속을 계속해서 돌았다.

눈치받고 걷어내고를 반복하면서 혼자 단단한 마음 들이느라 고생했다.

어렵게 뽑힌 자리에 앉으니 여기저기 눈총 주는 사람도 많고

삐딱하고 곱지 않은 시선으로 나를 보는 사람들 속에서

업무에 마음을 다하면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행동을 한 번 더 되짚어 이해하려는 태도로 온라인 게임 정글 속에서 무채색 옷을 입고 일 년을 살았더니~


똑똑한 일 능력에 여유가 더해지고

한 번 더 생각하며 이해했더니 나에게 마음을 준다.

일 년을 환경과 경험들 속에 물들며

첫째로 잘한 일은 화·분노·짜증과 같은 1차 감정 덩어리가 만져졌을 때 적확한 상황 속 맥락을 알려고 잠시 숨 고르기를 했었던 것이고

둘째로 잘한 일은 나의 못생긴 마음까지도 어여쁘게 생각한 것이다.


익숙함과 편안한 사람들 속에서만 오래 있다가 불편함과 생경한 일을 나이 들어 만나서 배우고 삭히느라 정말 힘이 들었다.

일 년을 잘 지낸 나를 칭찬한다.

또 이렇게 말한다.

“ 넌 참 멋진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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