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미인은 아니죠.'
따님이 예쁘다는 이웃 어른의 인사치레에 어머니는 웃으며 답한다.
나도 내가 미인상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다. 사실인 줄 알면서도 가슴 한 구석이 아파온다. 고슴도치도 함함한다고 하거늘, 우리 어머니는 아닌 건가. 그냥 감사하다고 인사치레로 답하면 안 되는 것일까. 체중 증가로 인해 자존감이 낮아진 와중이라 더욱 마음이 쓰리다. 어느 정도 잊고 살아오기도 한, 외모에 대한 케케묵은 컴플렉스가 뒤섞여 올라오는 날이다.
하지만 나는 불편한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어 말하지 않는다. 소리내어 말로 전할만큼 큰 문제가 아니어서 그럴 수도 있고, 일시적일지라도 관계가 서먹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함일 수도 있으며, 외모에 대한 자타의 평가에 어느 정도 길들여져 학습된 무력감을 느끼는 중일지도, 어쩌면 그 모두에 해당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의 마음에는 옅지만 분명한 상흔이 남는다.
사랑하는 어머니가 이처럼 내 마음을 다치게 하기도 한다. 아마 나도 어머니에게 그럴 것이다. 나는 완벽한 딸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족이기에 따스한 온정이 많이 쌓이기도 한다. 하지만 같은 이유로 인해 미묘한 불편함 역시 더 가까이에서 느낀다.
<우리가 만난 환승역>에는 이러한 섬세한 감정들이 담겨 있다. 그리고 저마다의 감정들이 환승역에서 만나고, 헤어지고 또 만나기를 반복한다. 삶이, 혹은 뒤섞인 감정들이 나를 어디로 이끄는지 고민이 되는 시기를 맞이하였는가?
지금 당신의 삶에는 <우리가 만난 환승역>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