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의 마지막 아침식사를 마치고 나서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았다. 앞으로 열 시간만 더 지나면 자유의 몸이 될 것이다.
나는 새파란 하늘을 우러러보았고 푸른 침대시트에 이마를 댔다. 썩 나쁘지 않은 기분이었다.
마지막, 마지막, 마지막. 모든 것이 마지막이다. 그토록 원하던 자유가 눈앞에 있고, 곧 새장이 열릴 것이다. 그러나 내 발목은 주저하고 있다. 새장에 너무 오래 있었던 탓이다.
부드럽게 돌아누웠다. 그러다 어금니로 혀를 씹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턱의 힘을 풀어냈고, 나는 그제야 작은 평온함을 되찾았다. 그러고 나서 아득하고 먼 곳으로 생각을 옮겼다.
단맛이 나는 과일, 단정할 수 없는 사람, 머나먼 미래. 모든 것이 그 자리에 멈춰 있지 않는다. 과일은 썩고, 사람은 죽고, 미래 역시 언젠가는 현재가 되고 과거가 된다. 끝을 두려워한다고 해서 끝이 오지 않는 것도 아니다. 당연한 섭리라면 받아들이는 것이 옳겠지. 그리고 주어진 현재를 담담하게 살아내는 것이 우리 생명들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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