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엄마곰의 꿀단지

단백질은 꼭 챙겨먹자

by썬이

3. 단백질은 꼭 챙겨먹자



“살이 많이 빠졌다.”
“진짜 예뻐졌어.”
“어떻게 뺐어?”
“대단하다, 초등학생 한 명 무게는 뺐네.”

대단하다고 느낀 적은 없지만, 그렇게 말해주는 사람들 덕분에 기분이 좋아지는 건 사실이었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싶으면서도, 얼굴에는 열이 확 올라왔다.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라 괜히 바닥만 바라보기도 했다. 부끄러움과 어색함, 그리고 조금의 뿌듯함이 뒤섞인 시간이었다.

그렇게 한참 동안 칭찬을 듣던 시기가 지나자, 어느 순간부터는 다른 말들이 들리기 시작했다.


“머리 많이 빠졌지?”
“옷에 머리카락 묻었다. 떼줄게.”
“탈모 아니야?”
“요즘 머리 많이 빠진다던데.”


비오틴을 챙겨 먹어보기도 했지만, 이미 빠져나간 영양까지 되돌리기엔 부족했던 것 같다.
몸은 가벼워졌지만, 그만큼 빠져나간 것들이 있었다.
윤기 없이 부스스해진 머리카락, 속이 비어버린 듯 힘없이 갈라지는 결.

결국 남은 건, 정리되지 않은 빗자루 같은 머리카락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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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가슴 아래까지 내려오던 머리카락이 싹둑 잘려 나갔다.


생각보다 더 많은 것들이 함께 떨어져 나간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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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덩.

머리카락이 사라지고 나서야 깨달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게 딱 나라는 걸.

그 뒤로는 매일 단백질을 챙겨 먹고 있다.
미리미리 챙길 걸, 미리 비오틴도 먹을 걸
이제 와서 후회해봐야 소용은 없지만.

그래도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니까.

오늘도 나는 식단에 단백질을 가득 채운다.
조금 늦었지만, 그래도 지금부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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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은 제가 대신 빠질게요…!
여러분은 꼭 단백질 듬뿍 챙겨 드시고, 소중한 머리카락 잘 지켜주세요.

저는 괜찮아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앞으로 잘 해낼 테니까, 지켜봐 주세요 :)

앞으로 2년 동안 차근차근 길러서, 물미역처럼 찰랑거리는 긴 생머리를 꼭 만들어보겠습니다! ^^

그래도 다행히 주변에서 단발머리가 잘 어울린다고 해주셔서 그 말에 꽤 위로를 받고 있어요. …헤헷.



오늘도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구보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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