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함의 이면

평범함을 벗어난 대가

by왕슈크림도넛

나는 어릴 때부터 종종 “너 참 특이하다” 라는 말을 들었다.


그 당시에는 그것이 고쳐야 할 유별남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특이함을 특별함으로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늘어난 것 같다. 그래서일까 ‘특이하다’, ‘독특하다’라는 말은 이젠 칭찬처럼 쓰이곤 한다.

어떤 사람들은 그 말을 들었을 때 이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거나 때로는 “맞아, 나 완전 또라이잖아” 라며 유쾌하게 받아들이기도 한다.


더 나아가 자신의 특별함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요즘처럼 자기 PR이 중요한 시대에 이는 하나의 강점임은 분명하다.

허나 그럼에도 나는 ‘특이하다’는 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내게 그 말은 상대가 내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 채 남겨둔 거리감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독특함이란 결국 쉽게 이해받기 어려운 상태를 의미하고, 이해받기 어렵다는 것은 때때로 외로움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나에게 ‘독특함’은 특별함이 아니라, 외로움에 가까운 감정으로 다가온다.

진정으로 독특해지기 위해서는 그 외로움을 견디는 고고함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어쩌면 보편적인 쪽이 더 편안한 선택일지도 모른다.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