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라는 피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by왕슈크림도넛

요즘은 N잡러니 자기 계발이니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기도 하고

또 열심히 사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지는 만큼

내 눈에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그들을 보며 존경심이 마음속에서 피어오르기도 한다.

그래도 어릴 때는 열심히 살아가는 그들의 행동들을 따라 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아, 난 저렇게는 못 살겠다'라는 생각이 크게 자리 잡았다.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음과 동시에

지금의 나에게는 열심히란 말이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이다.

부모님께서 종종 인생은 정말 죽을힘을 다해 살아야 살아진다는 말씀을 하시곤 한다.

"그건 엄마, 아빠가 처자식이 있으니까 바카라임감 때문이라도 죽을힘을 다해야 했겠지"

부모님의 진심 어린 조언에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자기 계발도, N잡도 뭐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그냥 아침 일찍 일어나 졸린 눈을 비비며 출근을 하고,

몇 시간의 일 처리를 마친 후 집에 도착하면 바로 에너지가 고갈되어 버린다.

이런 나로서는 어떻게 여기서 뭘 더 할 수 있지 싶다.

오늘 하루도 잘 버틴 나에게 침대로 다이빙하기라는 꿀 같은 위로만이 기다려질 뿐이다.

그저 하루하루 나름의 바카라임을 다하며 살아가되

인생 전체를 그렇게까지 열심히 달리며 살고 싶지는 않다.

오늘 하루도 잘 버텼고 수고가 많았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열심히'란 말에 너무 지쳐버렸기에.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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