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품격
달을 보며 외로워 보인다 하지만
달은 결코 외로운 것이 아니라 여긴다.
밤하늘의 수많은 빛들 사이
홀로 가장 밝게 빛나고 있는 달은
외로운 것이 아니라
고고한 것이라 믿는다.
혼자 있기를 선택한 당당함이다.
반대로 태양은 강하고 다정하다.
감히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할 만큼 강한 빛으로
모든 세상 만물들을 스스로 밝힌다.
그렇게 생물들은 그의 빛으로
자유와 편안함을 선물 받고
태양은 언제나 한발 뒤로 물러선다.
태양은 달처럼 주인공이 되려 하지 않는다.
강하기에 나약한 이들에게 기꺼이
빛을 나눠주는 영웅 같은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