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최후의 방법
재활 PT를 받기로 했다.
몸이 붓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긴 시간을 통해 온갖 검사를 다 했다. 그 많은 노력과 시간, 돈을 들였지만 원인은 알 수 없음이었다. 그 과정을 통해서 생각지도 못했던 자가면역질환만 발견했다. 항생제로 증상만 줄여줄 뿐, 완치라는 것이 없는 병이다.
병원 투어를 하며 온갖 검사를 했다. 그러면서 할 수 있는 온갖 짓! 을 다 했다. 몸이 붓는 것을 줄일 수 있다는 온갖 영양제도 먹었다. 전신순환 스트레칭. 림프 마사지 좋다는 것은 다 해 봤다. 역시 효과 없음이었다.
물론 운동도 했다. 주로 스트레칭 위주였지만, 유산소도 하고 근력 운동도 했다. 체력이 딸린다는 두려움에 3년이 넘도록 홈트만 했다. 거의 20여 년 전에 피트니스 센터에서 PT를 1번 받고 죽을 것 같아서 다시는 발걸음도 하지 않았다.
4개월째 PT를 받고 있는 아들이 PT를 받으라고 적극 권했다. 힘들어서 안된다고 했다. 제대로 교육을 받고 자격증이 있는 강사를 찾아서 몸을 만들어 보라는 말이었다. 개인 PT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못하겠다고 했다. 나중에 병원비가 더 든다고 또 협박이었다. 돈도 돈이지만 엄마의 노년이 BLUE DAYS가 될 수 있다고 겁을 준다. 딸아이까지 함께 설득을 했다. 결국 딸아이의 끈질긴 노력 끝에 적당한 피트니스 센터를 찾았다.
내가 생각했던 헬스장 같은 곳이 아니었다. 1:1로 몸을 만들 수 있는 전문 센터였다. 선수가 되려는 아이들도 있고, 나처럼 건강을 되찾기 위한 시니어들도 많았다. 시니어 피트니스가 전문인 강사도 있다.
상담을 하고, 이리저리 테스트를 해 봤다. 왼쪽 발목이 틀어져 있단다. 골반이 함께 틀어질 수밖에 없고, 왼쪽 무릎이 더 아플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재활 PT를 해야 한다는 결론이었다. 3~4개월 정도 재활 PT를 통해 근육을 쓰는 법을 배워야 한단다. 그다음 근육을 제대로 쓰면서 근육을 만드는 과정을 3~6개월 정도 하면 내 몸을 바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단다. 물론 본인이 열심히 할 때라는 조건을 붙이셨지만!
근육을 제대로 움직이게 되면 혈류가 좋아져서 붓는 것도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거란다. 깨끗하게 해결을 못하더라도!
힘들어서 못할 것 같다고 계속 망설였다. 솔직히 해 낼 자신이 없었다. 그만큼 저질체력이니까!
강사가 자기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지금 29살이란다. 20살에 골육종을 앓아서 양쪽 골반을 자르고 지금 인공고관절이라고! 정말 힘들고 괴로웠지만 죽을힘을 다해서 재활을 했고, 이렇게 트레이너가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그 말에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런 상황도 이겨냈는데 어쨌든 사지멀쩡한 내가 못하겠다고 버티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어차피 3개월은 해야 한다니까 한꺼번에 결제를 하며 할인을 받았다. 주 2회 수업받고 숙제를 열심히 하는 걸로 하고!
병원비 외에 나를 위해 이렇게 큰 지출을 해 본 것이 처음인 듯싶지만..
최후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