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간의 인도네시아 소순다 열도 탐험 #11
바자와에서 루텡으로 가는 길에 들른
보롱(Borong) 마을의 쳄보스(Chembos) 식당.
쳄보스 식당은 망가라이(Manggarai) 지역에서 유명한
계단식 논, 스파이더 웹을 굽어보며
식사할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한 식당이다.
마을의 중심점에서부터
각 농가에 부채꼴 모양으로 땅을 나누어 준 결과
거대한 거미줄 형태를 띠게 된 스파이더 웹(거미줄) 논은
학술 및 관광적으로 높은 가치를 평가받고 있지만
'세계유산'처럼 공식적인 지위는 인정받지 못했다.
아직까지는. ㅎ
인도네시아가 이슬람 국가이다 보니
돼지고기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데
쳄보스 식당에는 훈제 돼지고기 요리 '세이 바비(Se'i Babi)'가 있었다.
코삼비(Kosambi) 나무를 태운 연기로 훈제한
돼지고기 요리 세이 바비는
훈제 과정을 통해 독특한 향과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가지게 된다.
닭고기만 먹다가 오래간만에 본 훈제 돼지고기에 감격 또 감격...ㅋ
루텡 가는 길에 들른 '골로 데펫(Golo Depet)'
한 가족이 운영하는 전망대 겸 휴게 공간으로
스파이더 웹 논을 배경으로 인생 샷을 찍을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한 곳이다.
날씨만 좋다면 말이다. ㅎ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골로 데펫에 도착하자마자 쏟아지는 폭우... ㅜ,.ㅜ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으니
주인장이 (할아버지처럼 보이지만 실제 나이는 나하고 비슷할지도 모른다)
만면에 인자한 미소를 띠며 집안으로 들어오라 손짓한다.
흙바닥에 쌀가마니 같은 포대를 깔아 자리를 마련해 주는 주인장.
딸(손녀가 아니다)들이 인형처럼 예쁘고 귀엽다.
특히 가운데 연하늘빛 티셔츠를 입은 꼬맹이는
어찌나 영특한지 우리들이 준비해 간 과자와 선물을 앞장서서 공평하게 나눠준다.
실세 중의 실세. ㅋㅋ
"살라맛 빠기 (안녕하세요~)"
"까무 찬티 (넌 참 예쁘구나)"
"마리 끼탄 마칸 시암! (점심 먹자!)"
인형 같은 아이들에게 인도네시아 친구 만들기 3단 콤보를 시전 중인 테디 베어. ㅋ
비록 스파이더 웹 논을 배경으로
멋진 인생 샷은 찍지 못했지만 나름 즐거운 시간이었다.
"얘들아~ 건강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