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간의 인도네시아 소순다 열도 탐험 #9
애주가라면 주목하시라!
인도네시아인들이 사랑해마지 않는
플로렌스 아이메레(Aimere) 마을의 특산품이자
전통주인 모케(Moke)를 소개한다.
"마리 끼딴 미눔 모케!" ㅎㅎ
술병이 독특해 보인다고?
눈썰미가 있으시네. ㅎㅎ
야자나무의 꽃줄기에서 채취한 즙을
발효하거나 증류하여 만드는 모케는
흔히 '인도네시아 와인' 혹은 '아락(Arak)'으로 불린다.
가내 수공업으로 만들다 보니
술병이 따로 없고 먹고 남은 생수통에 넣어준다. ㅎ

호텔 전경을 찍은 사진이 없어 인터넷에서 가져온 사진 ㅎㅎ
바자와에서 이틀 동안 묵었던 호텔 비르고(Virgo)
이 지역에서 가장 좋은 호텔 중의 하나라고 하니
인도네시아 플로렌스의 관광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얼마나 열악한지를 깨닫게 된다.
밤새 폭풍우에 비가 휘몰아쳤는데
호텔 주변 집들의 함석지붕이 바람에 들썩들썩~ 낑깡 낑깡 댄다.
덕분에 잠은 다 잤다.

체크 아웃하고 루텡으로 이동한다.
운전석 대시 보드에 놓인 장식품이 신기해서 한참을 들여다봤다.
아이메레 마을에 도착.
아이메레는 플로레스섬에서 가장 우수한 품질의 모케를 생산하는 곳으로 손꼽힌다.
그래서 마을 곳곳에서
커다란 대나무 관과 흙 가마를 이용해
수작업으로 술을 증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도수는 20~30%.
하얗게 발효된 야자나무 수액이 콸콸콸~
이 수액을 증류하면 모케가 탄생한다.
개인적으로 술을 좋아하지 않는 데다
소주 특유의 인공적인(?) 맛과 향도 싫어하는 편이지만
신기하게도 모케(Moke)는 다르다.
냄새가 순하면서도 향긋하고
16~20도인 소주보다 훨씬 더 독한 독주임에도 불구하고
뒷맛이 깨끗하다.
500ml 한 병에 우리 돈 5천 원.
원래 규정대로라면 총 2병까지, 2리터 이하의 술은 세금 없이 반입이 가능하다.
그런데 라부안 바조나 엔데 공항 검색대에서
'알코올 도수가 너무 높은 가내 수공업 술'이라는 이유로
압수당할 때가 많다고 한다.
실제로 일행 중 2명은 압수당하고 2명은 무사통과.
압수당한 모케가 어디로 갔을지 행방(?)은 알 수 없지만
나는 무사통과한 2명에 속했다.
가족들과 함께 모케(Moke) 시음회를 열었는데 평이 좋다.
인도네시아 오지를 또 가야 하는 이유가 생긴 건가? ㅋ
https://youtu.be/fJWmbLS2_ec?si=850Rs_Gm1NQTtPgU
비치스의 코코모를 들으며 모케 한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