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일터

by산속


5월의 생명은 어디에서 시작될까. 나의 5월은 언제나 엄마의 일터에서 시작되었다.
​새벽 공기가 채 가시기도 전, 멀리서 들려오는 고라니의 울음소리가 밭의 아침을 알리면 엄마는 어김없이 일터로 나설 채비를 하셨다. 나는 졸린 눈을 비비며 그 뒤를 따랐다. 밭에 도착하면 늘 마주하는 풍경이 있었다. 굽은 허리로 흙을 일구는 엄마의 뒷모습. 묵묵히 땅을 파헤치고 씨앗을 심는 그 등은 내 어린 시절의 전부이자, 가장 평온한 안식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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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향기를 남기는 사람 입니다. 유리멘탈이라서 천천히 다가오세요. 안녕 하세요 산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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