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독주회
성당에서 음악회를 자주 연다. 신부님이 음악에 조예가 깊으신 덕이다.
'사랑의 선율'이란 제목으로 이석원 바오로의 바이올린독주회가 열렸다.
나는 음악에는 전혀 문외한이라서 무슨 곡 인 줄을 알 수가 없지만
그냥 마음 편하게 가을밤을 즐기는 기분으로 들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열렸는데 더 많은 사람들이 와 성당을 가득 메웠다.
이런 고급 독주회를 가까운 성당에서 들을 수 있어 감사하다.
성당 내 음향시설을 최고급으로 바꿔 성악가들도 노래 부르기가 편하다고 한다.
바이올린 독주회를 바로 앞에서 보는 것은 처음이다. 바이올린으로 이렇게 다양한 음을 낼 수 있다는 걸
새삼스럽게 알았다.
하이든의 집시의 노래로 시작해 바이로린 첼로 피아노 트리오로..
성가곡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연주에서는 그냥 눈물이 흘렀다.
요즘 드라마 '포핸드'에서 나오는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도 연주했는데 바이올린으로 들으니
또 달랐다
앙코르곡을 3번 했는데 그중 반주 없는 독주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데 감탄이 절로 나왔다.
저렇게 전문가가 될 때까지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을까
피아노 반주자의 손을 따라다녔다. 문외한인 난 절로 감탄만 하며 들었다
이석원 바이올린 연주자는 4살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했다고 한다.
수녀원에서 자라 지금까지 부모님이 누군지 모른다고 한다.
어려움 속에서 세계적인 바이올린 연주자가 됐을 때는 천재적인 재능을 발견해 키워줬을 거다.
본인도 대단하지만, 뒷바라지해준 수녀님들도 대단하시다.
조금 힘들다고 불평하고, 이래저래 불평하던 나 자신에게 부끄러운 저녁이다.
어쩜 선율을 들은 게 아니라 연주자의 손만 쳐다본 것 같다. 그것도 외워서 연주하는.
나는 인제 분발하기는 나이가 너무 많아졌지만
사람들이
그렇게 전문가가 되기까지의 노력에 박수와 찬사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