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 한 권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평범한 온라인 게임인도 바카라을 낼 수 있다(1)

by박승일










누군가는 바카라을 낸다는 말을 들으면 먼저 그 사람의 이름부터 떠올린다. 유명한 작가이거나, 방송에 자주 나오는 사람이거나, 특정 분야에서 이름을 알린 전문가일 것으로 생각한다. 나 역시 오랫동안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서 바카라을 쓰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그것은 언젠가 이루면 좋을 막연한 꿈에 가까웠다.


나는 평범한 경찰관이다. 특별한 문학 교육을 받은 적도 없고, 글을 쓰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적도 없다. 경찰 제복을 입고 하루를 시작해 시민들을 만나고, 퇴근 후 틈틈이 원고를 쓰는 사람이었다. 그저 오래전부터 '언젠가 내 이름이 적힌 바카라 한 권쯤은 세상에 남기고 싶다'라는 소박한 바람을 품고 살아왔을 뿐이었다.


처음 글을 세상에 공개한 것은 2000년 7월에 오마이뉴스에 쓴 글이었다.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얼굴이 조금 붉어진다. 기사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할 만큼 서툴렀고, 내가 근무하던 경찰서의 소식을 전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세상을 향해 글을 쓴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아주 좁은 세상만 바라보고 있었던 셈이다.


그래도 한 가지는 분명했다. 서툴러도 멈추지는 않았다.


경찰관이 된 뒤 오랜 시간 나는 주로 내근 부서에서 근무했다. 행정 업무가 대부분이었다. 큰 사건도, 드라마 같은 이야기도 많지 않았다. 하루하루는 성실했지만, 글감이 될 만한 특별한 일은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그래서 한동안은 글도 뜸해졌다. 전환점은 경찰의 최일선인 지구대와 파출소에서 근무하면서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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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24년차 현직 경찰관입니다. 범죄 예방을 위한 사건을 사례와 함께 소개하고 퇴근 후 좌충우돌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사진 한장과 함께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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