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일 목요일.
(맞춤법 및 퇴고 등을 거치지 않은 터프한 메모들입니다.. sorry)
2026년 9월 12일 음성저장
드디어 아이 수업을 하려고 오늘 결심을 했다. 그러고 나니 마음이 이렇게 가볍다. 9월 1일부터 다른 아이들은 다 시작을 했는데 우리 아이는 9월 11 일 열흘 늦었다. 열흘 동안 나는 많이 힘들었고 아이를 이제 보필 하려고 생각을 하고 나니.. 그 기다리는 시간 동안 나도 뭔가를 해 볼까 하다 헬스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분 10,000 운전해서 가면 다행히 하나가 있다. 그곳에서 요가보다 강도가 세다고 알고 있는 필라테스 수업 있다는 얘기도 인터넷에서 봤는데 나도 이제 하고 싶은 거를 해야겠다. 바꿀 수 없는 것에 집중 하기 보다는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에 조금 시선을 좋아야 겠다. 나의 코어 능력도 키워야지.
(올해부터는 월화수목금토를 오라고 했다. 월화목금은 점심시간에, 수요일은 오전8시에, 토요일은 아침 6시반에 얼음위에서 훈련을 한다고 했다. 토요일에 아이를 데리고 아침 여섯시에 출발했는데, 새벽 4시부터 십분 간격으로 깨어서인지, 집을 나설 때 이미 상당히 피곤했다. 십분 전에 도착했는데 첫번째다, 이미 몇년 째 이 생활을 하는 이들은 시간에 딱 맞춰서 도착을 하고 자연스럽게 십여바퀴를 빙빙 돌면서 몸을 풀었다. 좀 앉아 있다가 7시쯤 되니 해가 떠 오르기에 근처에 있는 저 헬스장에 한번 가보자 싶어 길을 나섰다. 근처지만 힘이 없어서 차를 끌고 갔다. 토요일 오전 7시, 헬스장에는 상상할 수 있는 그냥 딱 그 정도의 사람들이 있었다. 근육이 터질 것 같은 남자들, 특히 이삼사십대 건장함 과다한 남성미 폭발하는 그런 류의 남자들이 대부분이었다. 한국에서 헬스장 간게 한 15년 전이었는데 팔 두께가 이곳은 거기의 두어배는 되어 보인다.
중년의 여자.. 그것도 아시아 아줌마가 이 토요일 새벽에 횡한 고속도로 인접 헬스장 통유리벽을 보며 기웃대다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 싶으니 힐끄힐끗 보다 고개까지 돌려 상황 파악을 하는 이도 있다. 아, 이 시간에는 오면 엄청 불편하겠구나하는 생각을 하며 패스카드가 없어서 안으로 들어가서 구석구석 훑어볼 수는 없었지만 입구에서 왠만한 건 다 스캔한다. 2층도 오픈 스페이스 스타일로 되어 있어서 굳이 들어가지 않아도 되겠다. 일단 대충 봐도 요가나 필라테스를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어느정도라도 밀폐된 곳은 보이지 않는다. 거의가 근육운동 근력운동 등에 특화된 기구들이 가득하다. 한 분이 들어가면서 여기 일하는 사람은 9시가 되어야 온다고 했지만, 다시 올 일은 없을 것 같다.)
2026년 9월 29일 화요일
16시 20분. 아이 픽업 시간 10분 전이다.
프랑스 초등학교는 5년제이다. 그대신 중학교 4년.
우리 나영이는 이제 내년이면 중학생이 된다. 그래도 아직 학교 정문까지 데려다 주고 데리러 간다. 거의 반 이상의 학부모가 그렇게 한다. 그냥 그런 분위기고 그냥 그렇게 나도 한다. 데려다 주고 데리러 가고 이것도 집구석이 혼란스럽고 내 마음이 지옥이면 결코 '아무나 할 수 있는', '평범한'일이 아닐 수 있음을 알기에 감사하다. 재택 근무인 제이가 오늘은 아이를 데리러 갔다. 지난 달까지만 해도 그냥 어디가서 콱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그에게 오늘 내가 그 자리를 내어 주었다. 어쩌면 인생은 내가 너보다 더 나은 인간이라는 오만함을 내려 놓을 때 비로소 시작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제 아이가 오면 잠시 쉬었다가 빙상장으로 데려댜 주어야한다. 대부분의 그룹 멤버들은 9월 1일 수업부터 어김없이 시작했고 등록 따위로 그렇게 고민하고 번뇌하지 않았으나, 나는 어제 새벽까지도 어떻게 할 지 선택하지 못하고 방황했다. 뿌리를 흙 속에 내리지 못하고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이것도 아닌 것 같고 저것도 아닌 것 같아서 이리 저리 겉도는 꼴을 내 아이 눈에도 다 보였겠지. 그렇게 집 안에 나의 사고의 감옥에 아이를 가두고 고문하고 폭력을 사랑으로 착각하고 무자비로 행사할 뻔했다. 하지만 어떤 결정도 내리기 힘들다면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는 아이의 소리를 그냥 따라가기로 했다. 좋다니까. 나는 그냥 그 무대에 데려다 주면 엄마 역할 충분히 하는 것이다. 돈을 떠나서 이렇게 등록하면 1년을 묶인다는 그 생각. 이제는 과거의 환영으로 손에서 놓고, 이제 또 다시 바닥에 두 발을 내려 놓자. 벌써 한달 앞에서 달리는 이들, 심지어 방학동한 캠프 참석으로 그룹을 업그레이드한 이들도 있지만 그들은 그들이고 나는 나.
(코치가 작년처럼 저녁 수업에 와도 된다고 한다. 내가 몇 주가 지난 상황에서도 점심 때 왔다가 저녁 때 왔다가 하면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어떤 프로그램으로 등록을 해야할 지 오락가락하다가 종국에는 코치들 메일로 저녁에 3번가는 게 인텐시브 코스보다 더 낫지 않을지 어떨지 모르겠다는 식의 편지를 보낸 후 였다. 이곳만 훈련시키는 것이 아니라 다른 빙상장에서도 아이들이 수백명이니 누가 누군지 몰라서 저렇게 얘기했을 수도 있겠지만, 복잡했던 마음이 자연스럽게 정리되는 듯해서 작년처럼 화수목만 가기로 결정하고 수표를 세장 내고 홀가분한 마음을 가졌다. 그것이 엊그제이다. 9월 29일 화요일.
그런데 어제 코치가 수업 중에 나를 불러서 가보니 아이가 월화수목금 점심시간 리스트에 있는데 왜 오지 않느냐고 한다. 당신이 그렇게 하라면서요, 했더니 뭔가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죄송하다며 가능하다면 이 리스트대로 오라고 한다. 이렇게 얼음판 위의 수업 후에 댄스 수업에 가서 회계 봉사를 하는 폴린 엄마에게 얘기하니 이것 저것 추가로 천 몇십유로를 더 내면 될 것 같다며 메모해주었다. 10개월 레승비용이 2500유로 거의 4백정도지만, 한국처럼 따로 국영수를 하는것도아니니 비용에서 걸리진 않는다. 단지, 이렇게 또 일년 발목 잡혀 이 집구석애 갇히는 거 아닌가 샆어 숨이 턱 막혔을 뿐. 그러다가도, 점심 저녁 준비에 학교데려다주고 점심준비해가서 점심시간에 아이 픽업해서 빙상장에 데려다주고 마치면 점심먹이고 다시 학교 데려다 주고 오후에 방과후에 다시 픽업하고.. 스케쥴이 반강제적으로 타이트하니 이것만해도 딴 생각할 시간을 없겠다 그래서 차라리 다행이다 싶기도 했다. 8월까지만 일하고 저 인간을 떠나서 한국이든 여기든 아이와 독립적으로 살려고 했는데 또 일년이 박제되겠다.. 아이의 성격이나 성향이 저 인간에게서 오는 것이 많고 나도 억눌린 화가 한번씩 고함이나 화를 내는 식으로 발현되기에 그렇게 긍정적이지 않은 경우가 있어서 최대한 변화를 주는 게 맞겠다 싶었지만, 이미 이 모든 것은 변명일 수 있겠다 싶다. 일단 이번 새학기부터는 저 인간에게 집중하지 않고 아이에게 집중을 한번 해보는 해로 만들어야겠다. 어짜피 그 무엇이든 나의 선택이다. 행복이든 절망이든.)
2026년 10월 1일 목요일
다른 엄마들은 9월1일, 아 개학전 8월 말 제공되었덩 일주일간의 스타쥬부터 아이들을 새학기 트레이닝에 적응을 시켰다. 이에 아이들은 안정적으로 2년차 3년차 대회준비에 자연스럽게 올라탔다.
나영이는 엄마가 혼란의 도가니탕을 끓이는 바람에 ppg와 댄스 시간도 바뀐 곳에 가지 못했다는 것도 오늘에서야 알았다. detecton반과 competition반이 달라서 승급한 몇몇 아이들이 토요일에 보이지 않았던 것도 오늘에서야 이해가 되었다. 아이는 그렇게 또 딴 애들보다 늦게 혼자 들어가서 적응을 해내야한다.
하지만 이제는 나, 그녀에게 걱정보다는 응원을 해주는 선택을 할 것이다. 그래야겠다. 마음이 왔다 갔다 이럴까 저럴까 할까 말까 어떻게 할까 이게 맞나 어쩌고저쩌고 는 이제 그만. 아주 팔지 늘어지는 소리일뿐. 그냥 해야할 일 찾아서 그 일 우습게 보지 말고 그거부터 해나가라. 먼지 때 비계덩어리나 우선 털어내고. 장징거리지말고. 정신 똑바로 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