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관리한다는 것은 어쩌면 복잡하게 얽힌 집안 물건들을 제자리에 돌려놓는 '정리'와 닮아 있다. 수납장에 물건이 꽉 차 있으면 정작 필요한 물건을 찾을 수 없듯, 우리 몸도 불필요한 노폐물과 과한 칼로리로 가득 차면 건강이라는 본연의 기능을 잃고 만다.
17년 전, 보건소에서 대사증후군이라는 성적표를 처음 받았을 때 내가 가장 먼저 해야 했던 일은 '비우는 정리'였다. 식탁 위에서 자극적인 양념을 덜어내고, 일상 속에서 게으름을 비워내는 일. 그것은 단순히 살을 빼는 과정이 아니라, 내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세우는 정돈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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