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굴원의 "어부사"

세상과 타협할 것인가, 신념을 지킬 것인가

by이성원

중국역대산문선: 1. 어부사(漁父辭)

- 세상과 타협할 것인가, 신념을 지킬 것인가


이상주의와 현실주의의 영원한 대화




오늘 소개해 드릴 작품은 중국 문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산문 가운데 하나인

굴원(屈原)의「어부사(漁父辭)」입니다.


여기서 '어부(漁父)'는 단순히 물고기를 잡는

어부(漁夫)를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당시 중국에서는 세상을 떠나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은둔의 선비, 즉 은사(隱士)를 상징하는 인물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초나라의 위대한 시인 굴원이 상강(湘江)

강가에서 한 어부를 만나 나눈 대화를 담고 있습니다.


후세 사람들은 굴원의 고결한 인품과 결백한 충정을 기리며

이 이야기를 전해 내려왔습니다.


한편에서는 이 작품을 굴원이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과 답변,

즉 자신의 내면과 나눈 대화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부사」는 단순한 문답이 아니라,


“신념을 지킬 것인가, 세상과 타협할 것인가”


라는 인간의 영원한 고민을 담고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2천 년 전,

강가에서 마주 앉은 두 사람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전국시대 초나라의 위대한 시인 굴원(屈原).


그는 충성을 다해 나라를 섬겼지만,

모함을 받아 결국 조정에서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유배된 뒤 강가를 떠돌며 시를 읊조리던 어느 날,

한 어부가 그를 발견했습니다.


수척해진 얼굴,

초췌한 모습의 굴원을 바라보며 어부가 물었습니다.


"선생님, 혹시 초나라의 삼려대부 굴원 아니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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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난 40년동안 중국과 중국어를 연구한 중국전문가입니다. 앞으로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을 가지고 다양한 읽을거리를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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