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택지건물거래사(宅地建物取引士, 타쿠치타테모노토리히키시),
줄여서 택건사(宅建士, 탁켄시)라한다.
일본의 공인중개사 시험은 한국과 비슷한 매년 10월 셋째 주에 열린다.
자격제한은 없고 일본거주자면 된다.
그래서 매해 7080 합격자도 많이 나오며
내 기억으로는 최고령이 83세인가 그렇다
대부분 공무원 은퇴하고 파칭코 가는 대신 붓을 들고 공부한 사람들이다.
많은 자들이 도전하고 많이 떨어진다.
과목은
부동산업 법 20개
민법 14개
국토이용계획법, 도시계획법, 건축기준법해서 8개
부동산 취득세, 고정자산세, 지가공시법 등 해서 8개
총 50개 중 각 1점 해서 약 15프로 정도면 33 - 38점 합격인데
2시간 안에 풀어야 하므로 약 1개를 2분 안에 풀어야 한다.
그리고 상대평가다. 요게 쫌 걸린다마는..
만만히 보인다.
왠지 한방에 합격할 거 같은 예감이 든다.
한자는 쓸 필요도 없고 4지 선다형이라 모르는 건 확률적으로 25프로
운만 좋으면 좀 몰라도 딸 거 같다.
그런데 다 들 그렇게 생각한다.
좀 모자라도 러키 하게 붙을 거라고..
나중에 알고 보니 1점 차로 불합격하는 사람이 제일 많다.
그다음이 2점 차로 떨어지는 사람들이다.
안타깝게도 공부 열심히 해도 안 되는 사람중
3년간 1점 차로 떨어지는 사람,
10년차에 합격하는 자도 있다.
또한 3개월 정도 해서 붙는 사람도 있다(이 자들은 이런저런 이유가 있는 자들)
분포도를 보면 합격라인 1-2점 위아래로 약 7할이 몰려있다.
요는 불합격해도 다시 1년간 공부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
사실 1-2점 차로 몇 년간 떨어지면 의욕상실로 더 이상 안 하게 된다.
공부를 시작한다. 좀 일찍 정보를 알았다면 더 빨리 했을 텐데..
시험일 기준 한 3-4개월 전부터 시작하게 된다.
한자는 조금 알고 나오는 단어들은 그다지 어렵지는 않다.
(기본적인 한자를 안 다는 거지 많이 안다는 게 아님)
다만 양이 워낙 많아서..
유튜브를 보고 독학을 해가며
한국 민법 강의를 교차해 들으며(거의 법이 비슷함)
열쉼휘 공부한다.
그리고 시험을 치른다.
시험장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자리에 앉아 정리해 둔 이런 것들을 들추고
감독관이 들어오고 시험이 시작된다.
좀 긴장이 된다.
아는 것부터 초 스피드로 풀어나가는데
앞에 있는 웬 대머리 할아범 자세가 영 불량하다
몸도 부산히 뒤척이고
끄응하는 신음, 휴유 휴우 하는 한숨소리에
속이 안 좋은지 연속 방그를 뀌기도 하고
무지 짜증 난다
무슨 독가스가 살포됐는지...
에이 시불
손을 번쩍 들어 선생님 이 자 좀 어떻게 해주세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시간이 없다
째깍째깍 시계는 정직하게 빠르게 돌아간다.
집중집중 계속 풀어나간다.
모의고사 연습을 많이 했지만
시간이 모자라 헷갈리는 몇 개를
마지막에 뭘 찍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시험장을 나올 때 보니 등이 땀으로 떡이 되어있다.
그러나
의외로 시험은 쉬웠고 한방에 붙을 거라 생각이 든다.
오래간만에 보람찬 느낌에
자주 가는 이자카야에 들려
수고한 나에게 술을 멕여주며
유튜브를 시청한다.
그리고 시험 당일 유튜브에서는 시험해설과 예상점수를 알려준다.
유명 학원별 강사들이 학생들 대상으로 앙케트를 통해 당일 9시 전후로 커트라인이 나온다.
천천히 답안을 보며 채점을 한다.
그랬더니 답안을 보며 자기 채점 점수는 36점이 나온다.
아 이거 붙을 거라는 신념이 든다.
그리고 집에 와 9시에 다시 유튜브를 보니
빅쓰리 빅포 학원의 합격예상점수는
36-38점이다
시험이 쉽게 나와 커트라인 예전보다 2-4점 올라간 거다.
희망 섞인 애매한 불안한 점수다.
시험발표까지 약 두 달이 걸린다.
그 후 작은 학원들도 예상 커트라인을 발표한다.
얼추 총 30개 정도의 커트라인이 점수별로 나열되고
평균을 내보니 37점 프라마이나 1점이 된다.
콩닥콩닥 거린다.
매일 인터넷이나 유튜브를 보고
희망찬 바보들의 36점이 합격될 수밖에 없는 이유 등을 들으며
해피한 생각으로 맨날 잠을 청한다.
시험발표전날까지 특별한 일을 빼고는
유튜브 예상 합격점수를 분석하고
36점 받은 자들의 희망에 찬 유튜브를 보며
합격할 거라는 최면에..
그러다가
시험발표일 아침이 된다.
정각 9시 공인중개사단체?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나중에 볼까 지금 볼까 하다가..
슬슬 마우스를 클릭하며 천천히
천천히 스크롤을 한다.
내 수험번호 인근이다.
두근두근하던 슴가가
쿵쾅쿵쾅 마구 요동친다.
드뎌 내 번호 10개정도 앞이된다
주위의 모든게 하예지고
아무것도 안들리게 된다.
그리고 천천히 좀 더 스크롤을 하는데...
(이어집니다)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