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그의 부동산 사무실에서 일한게 7년전의 몇달 이었다. 야나가와는 재일교포 2세로 현재 나이 72세 연대를 졸업한 사람이다. 교포들은 쉽게 연대나 고대에 입학한다. 외국인 특례 비슷한것으로. 그리고 대기업에서 몇년 일하다가 다시 일본으로 돌아온 케이스다. 역시 노인들은 과거에 산다. 그의 얘기를 듣고있노라면 70년대 박정희 시대의 이야기가 교포시점에서 시작되고 끝나는데 나도 모르는 사실이나 당시의 정서를 제대로 알고 있었다.
또한 그는 불치병에 걸려있다. 왕자병이다. 사실 수많은 넘들이 왕자병에 걸려있다. 여자들이 자기를 좋아한다는 여자들을 많이 후렸다는, 미친넘덜이제..크... 하튼 그렇다치고, 당시 뜨거운 오사카의 태양이 마구 달아오르는 한 여름, 왠 한국 아줌마가 부동산 사무실로 들어왔다. 뭐 이러저런 집을 찾는다고 했다. 비자는 영주권자의 배우자 비자. 왜 자기가 혼자 살려하는지는 당시 묻지 않고, 야나가와 사장이 안내를 했다. 시내 미나미에서 한블럭 건너편에 있는 동네. 나름 야나가와는 뜨거운 햇볕에 족빠지게 방안내를 했다. 첫번째 들린곳은 너무 어두워서 패스, 두번째는 층수가 너무 낮아서 패스, 날 더워 죽겠는데 야냐가와의 면상이 조금씩 일그러져 갔다. 그러다가 세번째 뭐 그냥그냥한 만숀에 살기로 하고, 신청서를 넣으러 다시사무실에 돌아왔다. 그때 내가 외근이 있어 돌아와 들어오는 둘을 반겼다. 사실 그방을 선택한건 좋아서라기보다는 일그러져 가는 야나가와의 면상에서 미안함과 두려움이 들어서인것을 나는 짐작했다.
그리고 사무실에 앉아 계약전 신청서를 작성하며 야나가와는 그 아줌마에게 이것저것 물어본다. 아줌마는 대답하며 적어나가는데 아줌마 핸드폰으로 전화가 걸려온다. 나는 건너편에서 컴퓨터를 만지며 둘의 모습을 바라봤다. 아줌마의 수다는 길어졌다. 그러다가 야나가와의 일그러져가는 면상을 보더니 나중에 다시할게 하며 끊었다. 다시 신청서를 작성하는데 또 전화가 걸려왔다. 매우 반가워 하며 아줌마가 전화속의 인물과 수다를 떨다가 야나가와의 얼굴을 보다가 또 다시할게 하며 전화를 끊었다. 그러는데 또 전화가 오자마자 야나가와가 적고있던 볼펜을 바카라상에 내 팽개치며 하 정말 이아줌마 말많네 하면 폭발했다.
아줌마는 매우 놀라 안면 근육이 떨려오며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 아니 이게 대체 뭐에요 라고 절규하듯이 외쳣고, 야나가와는 이 아줌마 정말 매너 없네 하며 더 핏대를 쳐올렸다. 아줌마는 세상에 세상에나 어째 이런일이 하면서 도와 달라는듯 나를 쳐다봤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째 손님한테 볼펜을 집어던졌는지 나도 화들짝 놀라서 벌떡 일어나 버렸다. 야나가와의 면상을 보니 분이 풀리지 않아 더욱더 안면 근육이 뒤틀러져 갔고, 그 아줌마는 황당 당황 놀람에 토끼같은 눈을 깜박거리며 부들거렸다. 난 이때 큭하고 웃음이 터져 나올뻔했다. 분위기는 살벌한데 둘의 면상과 현 상황을 보면 이게 매우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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