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공모전 당선작들

by홍길동

■ 제목 라면 맛있게 끓이는 법


■ 형식 단막


■ 로그라인 퇴직을 앞둔 온라인 게임인이 회사에게 비혼 경조비를 요구한다.


■ 기획 의도 결혼과 출산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증오에 가까운 반응이 종종 보인다. 나날이 줄어드는 출산율의 원흉이라는 비난과 배우자와 자녀 없이 외로운 노년을 보내게 될 거라는 예언까지. 결혼을 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삶을 보낼 수 없을 거라는 지레짐작 은 혼자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폐쇄해버린다. 이 이야기는 제도와 고정관념 그리고 선택에 대해 말한다. 중장년은 으레 기혼자 혹 은 누군가의 부모로 여기는 결혼주의 슬롯에서,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 나아가는 중년이 있다면 어떨까. 비혼자들의 커뮤니티를 이룬 거주지에서 살며 경제력을 갖추고 취미와 운동으로 하루를 꽉 채워 보내는 한 중년의 삶을 보여주려 한다. 평생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두 사람이 삶을 공유하고 풍파와 변화를 겪는 사 이, 그는 그냥 평소처럼 혼자 열심히 살아가는 중이다.


■ 등장인물

이태영(여, 50대) “왜 비혼자 복지는 없습니까?” 서광식품 라면개발팀 차장. 서광식품이 듣보잡 라면 회사일 때부터 20여 년간 근무해 왔다. 양념치킨면을 개발해 폐업 위기였던 중소기업 서광식품을 지금의 중견기업으로 우뚝 서게 한, 숨겨진 일등 공신. 슬롯초년생 때는 회사를 위한 희생과 그로 인한 회 사의 발전이 큰 보람이었는데, 이제 와 뒤돌아보니 회사가 내게 뭘 해줬나 싶기도 하 다. 어차피 곧 떠날 회사, 할 말 다 하려 한다. 회사 근처 소형 아파트에서 이웃인 독신 여성들과 커뮤니티를 이루고 산다. 아침 수 영 후 출근하고 퇴근 후에는 외국어 수업이나 독서 모임을 가고 클라이밍, 다이빙, 스피닝 같은 운동을 하고 친구들을 만나는 둥 끊임없이 활동을 하는 탓에 1인 가구여 도 심심할 새 없다.


<서광식품 사람들>

철민(남, 50대)

연구개발실 라면개발팀 부장 겸 팀장이자 태영의 동기. 태영과 함께 양념치킨면을 개 발했다. 태영이 번번이 승진에서 떨어질 때마다 그녀보다 빠르게 승진했다.


박과장(남, 40대) 서광식품 라면개발팀 과장. 철민의 태영 뒷담화를 받아주다가 철민의 오른팔이자 젊 은 꼰대가 되었다.


조대리(여, 30대) 서광식품 라면개발팀 대리.


기타: 사장, 인턴1,2, 사원들, 임원들, 타 팀 직원들 등 근남(여, 70대) 화경(여, 60대) 연정(여, 50대) 보라(여, 30대)


■ 줄거리


비혼에게도 복지를!

20여 년 전, 양념치킨면을 개발하면서 망해가던 서광식품을 우뚝 세운 태영은 이후 라면 외길을 걸었다.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회사는 기혼자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로 ‘가족친화기업’에 연달아 선정된다. 사내에서 양수가 터진 임산부 직원을 사장이 업고 뛴 일화가 언론에 알려지면서 서광식품은 착한 기업 이미지까지 얻게 돼 매출량이 크 게 증가한다. 이에 회사는 홍보 차 출산 복지를 더 늘리려는데, 태영이 반기를 든다. 비‧미혼자에게도 비슷한 혜택을 제공하라는 태영의 주장에 안 그래도 사이 안 좋은 동기이자 상사인 팀장 철민과 부딪히게 된다. 20년 넘게 지지고 볶은 지겨운 회사, 얼른 때려치우고 평화로운 무직 비혼 생활을 하고 싶은데... 그냥 나가려니, 좀 많이 억울하네?


비혼의 희망, 커뮤니티를 이루다

태영이 살고 있는 소형 아파트에는 그녀와 마찬가지로 1인 가구인 여성들이 여럿 산 다. 호프집 유언BEER를 운영하는 화경, 태영의 추천으로 10년 전 이사 온 친구 연 정, 남편의 사별로 혼자 사는 할머니 근남, 하반신 마비 장애인 보라. 비혼 여성들, 일명 ‘비녀즈’는 비혼은 외롭고 쓸쓸할 것이라는 편견을 부시듯 하루하루 바쁘고 즐겁 게 살아간다. 경제활동을 하며 문화센터와 체육센터에서 취미를 즐기고 종종 모여 술 한 잔 하거나 때론 누군가의 보호자 역할도 해주는 공동체. 남편의 잘못으로 별거 중 이면서도 훗날의 외로움을 걱정하며 이혼을 망설이는 태영의 부하직원 조대리는 태영 의 초대로 그 아파트를 접하게 된다.


남자가 왜 육아휴직을 해?

철민의 오른팔 박과장에게 위기가 온다. 쌍둥이를 출산한 와이프가 고된 독박 육아를 하다 다치는 바람에 육아휴직을 써야 할 때가 온 것. 가족친화기업인 만큼 당연히 남 직원도 육아휴직을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휴직 후 복귀 시 업무 배제되고 인 사고과를 제대로 받을 수 없을 거란 철민의 싸늘한 답변이 돌아온다. 회사는 사실 여 직원들에게만 육아휴직을 권장했던 것. 게다가 박과장이 육아휴직을 쓸 거란 소문이 돌자 몇몇 상사들이 그를 죄인 취급한다. 철민 주도하의 은근한 따돌림으로 회사 내 에서 소외당하는 박과장에게 다가온 건, 평소 철민과 함께 씹어대던 태영이다. 한편, 철민은 남성들의 육아휴직 사례를 만들어선 안 된다는 회사의 뜻에 따라 박과장을 회 사에서 몰아내려 한다. 그에게 낮은 인사고과를 부여하기 위해 태영에게 제안을 하는 데...


혼자 산다고 큰일나지 않는다

흔들리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태영은 회사의 제안에 잠시 고민하지만 결국 신념대 로 한다. 협박하는 철민에게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태영도 숨겨둔 무기를 꺼낸다. 태 영의 도움으로 박과장은 무사히 육아휴직을 하고 리더평가 하위 점수로 철민은 강등 된다. 태영은 팀장으로 승진하면서 퇴직을 미루게 되고, 조대리는 두려움을 이기고 이 혼을 한 뒤 태영이 살고 있는 비녀즈의 아파트로 이사 온다. 그렇게 태영과 비녀즈는 오늘도 변함없이 온전한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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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광식품, 전경(아침)


상단에 커다랗게 ‘서광식품’이라 써 있는 번듯한 빌딩. 출입문 앞, 양념치킨면 컵라면 형상화한 조형물 있고.


#2. 서광식품, 강당


수십 명의 직원들 앉아 있는 강당. ‘가족친화기업 4회 연속 선정!’ 현수막 붙어 있는 무대. 발표자 뒤 스크린에서 유퀴즈 같은 토크쇼 장면 소리 없이 나오고 있다. 스크린 자막 ‘양수 터진 임산부 직원을 업고 뛴 사장님... 출산 후 출산 장려금까지 지급!’


발표자 저희 서광식품은 기존 결혼 축하금, 임산부 근로시간 단축, 태아검진 휴가, 출산 축하금, 출산 휴 가 외 가족수당과 임산부 외래의료비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환호하며 힘차게 박수치는 직원들.

유일하게 박수치지 않는 두 손, 라면 봉지를 만지작거리다 반으로 쪼갠다. 와자작! 라 면 부서지는 소리...

사람들의 박수 소리 잦아지자 라면 부시던 손, “저기요!” 하며 번쩍 든다. 보면, 무채색 정장 차림 직원들 중 유일하게 화사한 복장의 태영(여, 50대)이다.


태영 그럼 결혼 안 한 사람들은요?


앞자리에 앉아 있는 임원들, 골치 아픈 듯 미간 찌푸리며 한숨 쉰다. “저 또라이...” 갑작스러운 태영의 발언에 당황하는 발표자.


태영 기혼자들 복지만 늘어나고, 또 비미혼자는 아무런 혜택도 못 받는 겁니까?


고개 끄덕이며 ‘그건 그렇네...’ 하는 사람들과 ‘억울하면 결혼하던가.’ 하는 사람들로 반응 나뉘는.

태영과 떨어진 곳에 앉은 철민(남, 50대), 뒷목 잡는다. 그를 보필하듯 생수 따서 건 네는 박과장(남, 40세).

철민의 근처에 앉은 젊은 직원들(타 팀)이 눈치 없이 맞장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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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팀1 요즘 비혼 선언하면 비혼 경조금 주는 곳도 있다던데.

타팀2 비혼식 열어주기도 한대. 박과장 (사원들 들으라는 듯) 결혼 안 하는 게 무슨 자랑이라고...

막말로 싱글들은 늙어서 남의 자식들한테 부양받으려는 거 아닌가. 그쵸, 팀장님?


사원들, 자기들끼리 작게 수군댄다. “뭐래...” “꼰대 냄새...”


철민 (붉으락푸르락) 이태영... 내가 진짜 가만 안 둔다...

박과장 팀장님이 이해하세요. 원래 이차장님이 좀 독선적이잖아요. 독신이라 그런가?


개그 치고 혼자 웃는 박과장. 찌릿! 철민, 박과장 째려본다.


타팀3 (태영 가리키며) 근데 저 사람 누구야?

타팀2 저 분 몰라?

타팀3 누군데?

타팀1 라면의 신...!


#3. 서광식품, 사무실(낮)


연구가운 입고 있는 직원들. 바카라상 마다 숟가락, 젓가락, 라면 놓여 있다. 태영, 자리에 앉아 라면 면 들고 있고 박과장, 그 앞에 서서 태영의 말 듣고 있다. 철민, 너머 자기 자리에서 그런 태영 못마땅하게 보고 있다.


태영 (면을 반으로 부시며) 부서지는 느낌이 끝까지 경쾌하지가 않고 중간에 유독 눅눅하잖아.

안 들려?

박과장 (잘 모르겠다... 라면 가까이 귀 대며)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철민, 태영 부르며 회의실 가리킨다.

태영, 철민 따라 회의실로 들어가는.


타팀1(E) 이 회사를 일으킨 숨겨진 히어로.


#4. 과거/몽타주 자막


‘20여 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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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과 같은 위치의 오래되고 자그마한 건물. 낡아빠진 ‘서광식품’ 간판 보인다.

- 사무실. 30대의 젊은 태영과 철민이 통장 보며 걱정한다. “또 월급 안 들어왔네...”

“애도 태어났는데 어떡하지...” 사무실 들어가려던 사장(50대), 직원들 눈치 보고 얼 른 도망간다.

- 치킨집에서 쫓겨나는 태영과 철민.

- 손님으로 미어터지는 치킨집에서 서빙하고 배달하는 태영과 철민.

- 치킨집에서 사장에게 소스 레시피 받아 적는 태영과 철민.


#5. 과거/서광식품, 연구실(낮)


테이블 위 그릇에 담긴 양념치킨면.

선배들(#2의 임원들의 젊었을 적) 서너 명, 의욕 없고 시큰둥한 얼굴로 앉아 있다.


태영 저희가 이번에 개발한 양념치킨면입니다.

선배1 너네 아직도 여기 다니냐...?

선배2 양념치킨을 왜 면에다 부어...

선배3 (선배2에게) 닌 전에 요거트 라면이랑 커피 라면도 만들었잖아.

철민 선배님들, 시식 부탁드립니다!


선배들, 기대 않고 대충 한 입씩 떠먹는데... 다들 놀란다. “오?”


#6. 과거/몽타주


- 태영과 철민, 양념치킨 형상화한 행사복 입고 마트 시식 코너에서 홍보 중이다. 지 나가던 사람들, ‘양념치킨면?’ ‘웬 듣도 보도 못한 라면이야?’ 하다가 시식 맛보고 “오!” 놀라는.

- 뉴스 화면. 잘 차려 입은 사장과 선배들, 그 뒤에 치킨 의상 입은 태영과 철민이 회사 앞에서 양념치킨면 들고 엄지 척 한다. 자막 ‘대기업 제친 양념치킨면 붐... 중소기업의 기적!’


타이틀 <라면 맛있게 끓이는 법>


#7. 서광식품, 사무실(낮)


‘라면개발팀’ 사무실.

타팀1,2,3이 회의실 창문 너머 태영과 철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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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팀1 바로 그 양념치킨면의 창조자 이태영 차장님! 라면 맛잘알이라 우리 회사 라면 레시피는 거의 다 만들었다고 보면 돼.

타팀3 와, 라면 수저네. 부럽다...


#8. 서광식품, 회의실(낮)


테이블에 퍽 떨어지는 보고서.

보면, ‘비‧미혼자 경조비 복지 제안서’


철민 뭐? 비혼 경조비? 이차장, 미쳤어요? 연구원은 라면 연구나 하세요.

태영 연구원도 똑같이 복지 혜택 받으니 제안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철민 (한숨 쉬고) 저기요, 이태영아... 곧 퇴직할 거라면서 뭘 그렇게 챙기려고 해? 돈 필요해?

태영 당연히 필요하지. 혼자 살면 돈 안 필요할 거 같아?

철민 안 그래도 출산율 바닥인 나라에서 미혼 부추기는 것도 아니고... 여기서 그만하지?

태영 (갑자기 생각난) 아! 출산 축하금 대신할 반려동물 입양 축하금도 추가해야겠다...

철민 (기가 막힌) ...야!


#9. 서광식품, 연구실(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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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호수


■ 로그라인


수업 중 잠시 자리를 비운 분 사이에 학생이 사망하게 되면서 10 그날 벌어진 사고의 진실을 추적하는 선생님의 이야기.


■ 작의

죄바카라감.

인간이 스스로 저지른 잘못에 대해

공포, 후회, 참회, 바카라임과 같은 복합적인 정서를 느끼는 감정 , , , .

이 감정은 마치 손에 묻은 흙과 같이 털어내고 싶은 것이라 우리는 늘 고민한다 , .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해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아니면 부정하고 회피하며 과거에 머물 것인가.

이 선택의 갈림길에서 인간은 진짜 자신의 본성을 드러낼지도 모른다.


어쩌면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꿈과 희망과 같은 거창한 것이 아닌, 내면에 깃든 죄바카라감이 아닐까?


이 이야기는 죄의식으로 둘러싸인 서사가 벗겨질 때,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민낯과 그 선택에 관한 이야기다.



■ 등장인물


모성연 여 살 초등학교 교사 ( , 28 , )

인현초등학교 반 담임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었지만 진상 학부모와 거의 매일 3-2 . , 전화를 걸어 호수에 대한 당부를 늘어놓는 문정 때문에 교사로서 깊은 회의를 느낀 다 어느 날 체육 수업 중 자릴 비운 분 사이에 호수가 사망하게 되면서 큰 죄바카라 . , 10 감에 시달리는 성연 그날 사고에 대해 석연치 않은 점을 발견하면서 혼란에 휩싸이 . 게 되고 그날의 진실을 추적한다 , .


김문정 여 살 호수의 할머니 ( , 68 , )

학교 점심시간에 성연에게 전화를 걸어 호수가 괜찮은지 오늘 체육 시간에는 뭘 할 , 건지 물으며 늘 노심초사한다 문정에겐 호수 말고도 짊어져야 할 짐이 하나가 더 있 . 다 벌써 년째 식물인간인 둘째 아들을 홀로 돌봐온 문정 삶의 희망 같던 호수를 . 13 . 잃은 뒤 문정에겐 감당하기 힘든 더 큰 고통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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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수 남 살 ( , 10 )

선천적으로 앓고 있는 심장병 때문에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지 못한다 아빠가 준 . 예쁜 유리구슬 두 개를 항상 습관처럼 손안에서 굴리고 있다 호수는 친구들이 자신 . 과 어울리지 않는 이유를 이해한다 자신과 함께 있다가 어떤 불똥이 튈지 모르기에 . 호수는 스스로 외톨이가 됐다.


임재우 남 살 ( , 10 )

재우 부모가 어렵게 얻은 늦둥이 외아들 또래보다 키가 크고 덩치도 있다 성연이 . . 호수에게 갖는 관심이 묘하게 질투 나서 늘 못마땅하다 재수 없는 심장병 새끼 . “ ”. … 호수의 사고가 있던 날 재우는 호수와 마지막까지 체육관에 함께 있었다 , .


오원석 남 살 ( , 10 )

재우와 함께 어울리고는 있지만, 정확히는 상하가 분명한 갑을관계. 원석의 할아버지가 재우 아빠의 운전기사다 그날도 원석은 재우와 함께 체육관에 있었다 그리고 호 . . 수의 사고를 가장 먼저 발견한 목격자이기도 하다.



■ 줄거리


“모쌤, 선생 자격 있어요 ?”

그날은 재우 엄마가 학교로 찾아와서 성연에게 말도 안 되는 항의를 쏟아내던 날이었 다 그리고 어김없이 문정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고 늘 그렇듯 심장병이 있는 호수를 . , 염려하며 지겨운 당부를 늘어놓았다 그래서였을까 완전히 지칠 대로 지쳐버린 성연 . , 은 문정에 대한 반감으로 당일 예정된 이론 수업 대신 체육관에서 수업하게 된다.


뛰지 못하는 호수를 제외하고 수업을 진행하던 성연 그때 재우 아빠의 폭언이 담긴 . 전화를 받게 되면서 한계까지 내몰린다 더는 수업을 이어갈 수 없었던 성연은 아이 . 들에게 교실로 돌아갈 것을 지시하고 그렇게 수업시간 분을 남기고 모두가 체육관 , 10 을 떠나는데…


“정신 차려 이호수 , ! 119, 119!!”

교실로 들어온 성연은 호수와 재우 그리고 원석의 자리가 비어있는 것을 보게 된다 , . 그때 헐레벌떡 달려온 원석이 쌔애앰 빨리요 빨리 하며 성연을 다시 체육관으로 “ ! , !!” 이끌고 성연은 그곳에 쓰러져 있는 호수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 즉시 심폐소생술로 , ... 응급처치를 시도하지만 결국 호수는 사망하고 만다 그리고 성연은 저 멀리 패닉이 , . 된 채 서 있는 누군가를 보게 되는데 재우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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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제가 분명히 봤어요 재우가 체육관에 있었던 거

그간 호수를 못마땅해하며 괴롭혀왔던 재우 그 때문에 성연은 재우가 호수의 죽음과 . 관련돼 있음을 강하게 의심한다 그러나 자신 말고는 재우를 본 사람이 없는 상황 . . 게다가 원석은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며 입을 다물어 버린다 그렇게 호수의 일은 , . 그저 안타깝게 발생한 사고로 정리되어 가고 성연은 자신의 부주의로 벌어진 일에 , 대해 큰 바카라임을 느끼고 죄바카라감에 시달리는데 우연히 원석의 할아버지를 도운 계기 ... 로 원석에게서 그날의 얘기를 듣게 되는 성연. “ . ? “



그 구슬이 문제였어요 아시죠 이호수가 맨날 손에 쥐고 있던 그 구슬

원석은 말한다 그날 모두가 떠난 체육관에서 호수와 재우가 구슬로 인해 다투게 됐 . , 고 두 사람이 구슬을 걸고 달리기를 했다가 호수가 쓰러지게 됐다고 그리고 원석은 , . 재우의 협박으로 인해 사실대로 말할 수 없었다며 용서를 비는데... 재우에 대한 자신의 의혹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성연 그 의심은 확신과 분노 . 가 되어 성연은 다시 그날의 진실을 뒤쫓는다 그리고 재우를 찾아간 성연은 재우가 . , 털어놓는 뜻밖의 얘기로 인해 더 큰 혼란에 휩싸이게 되는데...



“ ” 믿든 안 믿든 선생님 마음이에요

재우는 말한다 그날 달리기를 하자고 한 것은 자신이 아닌 호수라고 게다가 호수가 . . , 만약 자신이 쓰러지거나 넘어져도 그냥 죽게 내버려 두라는 말을 했다며 억울함을 토 로한다 도무지 믿을 수도 믿고 싶지도 않은 이야기에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일갈 . , 하는 성연 그러나 성연은 재우가 덧붙인 마지막 말 한마디에 충격으로 얼어붙고 마 . 는데... “근데요 선생님 이호수 그 새끼가 걔가 분명 웃고 있었다고요 , . ... ”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는 혼란 속에서 성연은 호수의 유품을 전달하기 위해 문정 의 집을 찾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예상치 못한 인물의 등장으로 마침내 그날 의 충격 . ‘ ’ 적인 진실과 마주한다.



“ . ” 고백합니다 그날의 모든 잘못이 전부 나에게 있음을 성연은 호수의 죽음이 단순한 사고 가 아님을 알게 된다 그날의 비극을 문정에게 털 ‘ ’ . 어놓을 수도 숨길 수도 없는 것에 괴로워하는 성연 또한 자신이 그토록 그날의 진 , . , 실을 뒤쫓은 이유가 실은 자신은 죄가 없음을 확인하려 한 것은 아니었는지 깊은 회 , 의를 느낀다.


그리고 며칠 후 식물인간이었던 문정의 둘째 아들이 죽었단 소식에 급히 문정을 찾 , 아간 성연 그곳에서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문정을 발견하게 되는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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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 프롤로그 성당 – 고해소 낮( )


고해소 밖 현재 고해소 안에서 고해성사가 이뤄지고 있음을 알리는 붉은 표시등 , .

고해소 신자 석에 성연이 앉아있다 맞은편에서 신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 .


신부 (E)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을 굳게 믿으며 그동안 지은 죄를 뉘우치고 사실 대로 고백하십시오

자매님 . ... ?

성연 저 때문에 아니 , ... (E)제가 사람을 죽였습니다


죄바카라감이 깃든 성연의 얼굴 위로, 타이틀 <그날의 호수>

어디선가 아이들의 뛰노는 소리가 들려오고 과거 상황으로 화면이 전환된다.


S#2. 인현초등학교 일각 낮( )


교정에 핀 코스모스 학교 복도와 교실엔 점심시간을 맞은 아이들이 쉬거나 무리

를 지어 왁자지껄 뛰어놀고 있다.


S#3. 인현초등학교 상담실 낮 – ( )


교무실 한쪽과 연결된 상담실에 성연과 재우 모 대 초반 가 앉아있다 (40 ) .

성연은 재우 모와의 대화에서 환멸과 염증을 느끼고 있는데 . …


재우 모 그러니까 앞으로 받아쓰기 횟수를 좀 줄여 달라고요 대체 그깟 게 뭐라고 .

애 자존심에 스크레치를 내냔 말이야 애가 온종일 풀이 죽어서는 보는 내 . , 가

어찌나 속이 상하던지 이거 엄밀히 따지면 정서적 아동학대 아니에요 . ?

선생님 제 말 듣고 계세요 , ?

성연 네 듣고 있습니다 ... , .

재우 모 우리 재우 애 아빠 늦은 나이에 얻은 늦둥이잖아 우리 그이 알면 진짜 난 , . 리 나

성격이 불같아서 애 일이라면 물불을 안 가린다고 . .

성연 ...

재우 모 그리고 체육 수업시간엔 신체 활동 수업을 좀 많이 늘려주세요.

고작 걔 하나 때문에 다른 애들까지 피해를 봐야겠어요 ‘ ’ , ?

성연 (할 말 없고)...

재우 모 특히 우리 재우는 딴 애들보다 워낙에 신체발달도 좋고 성격도 활발하잖아.

한창 뛰어놀아야 할 애를 앉혀만 놓으니 애가 얼마나 답답해 애 마음 한 . 번

헤아리는 게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모쌤 선생 자격 있어요 ? , ?


- 2 -


성연 울컥 치밀어 오르지만 죄송합니다 제가 부족했습니다 ( ) ... . .

재우 모 시간 보며 일어나는 앞으로 우리 재우한테 신경 좀 더 써주세요 애가 외 ( ) . 동이라

다른 애들이 저보다 관심받는 게 영 질투가 나 나봐 부탁할게요 , . ?

성연 ...네 알겠습니다 들어가세요.


상담실을 나가는 재우 모에게 인사를 하는 성연 숙인 고개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 . 는다

깊은 자괴감을 느끼는 성연 선생 대 여 이 질린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 . 1(30 , ) “ ?” .

괜찮아요 하며 다가와 성연을 다독인다

선생1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쳐들어와도 매번 꼭 점심시간에 쯧 … , .

모쌤 배고프겠다 얼른 점심 먹으러 다녀와요 , . .

성연 아뇨 입맛이 없어서 저 화장실 좀 ... , ... .


교무실을 나가는 성연 그런 성연을 보는 보건선생 대 여 의 걱정 어린 시선 . (50 , ) .


S#4. 화장실 낮( )


두어 번 세수하며 참았던 숨을 토해내는 성연 관자놀이의 두통이 가시질 않는다 . .

그때 울리는 핸드폰 진동 성연은 받지 않고 물끄러미 쳐다만 보는데 수전에선 . . …

물이 계속 흘러나오고 전화는 부재중을 남기고 끊겼다가 곧바로 다시 걸려온다.

수전을 끄고 체념한 듯 전화를 받는 성연 네 호수 할머님 . “ , ”


문정 (F)선생님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으세요 바쁘셨어요 ~ , ?

성연 아뇨 말씀하세요 , .

문정 (F)나야 뭐 우리 호수 걱정돼서 전화했지 우리 호수 오늘 별일 없죠? 학교에 잘 있죠 ... ?

성연 네 수업 열심히 듣고 친구들과 잘 놀고 있습니다 , .

문정 다행이네 그나저나 오늘 오후 체육 시간엔 뭐 한 대요 (F) . , ?

성연 ...호수 할머님 그거 제가 저번 주 알림장이랑 앱에 공지했고 지난번에 보 ... , 는 방법도 분명히 알려 드렸...

문정 늙은이는 그게 도통 어려워야 말이지... 그냥 선생님이 이렇게 전화로 알려

줘요 응 ? 아이참, 선생님~

성연 한숨 쉬었다가 오늘은 ( ) ...


인서트> 체육 교과서 이론 수업 준비를 마친 성연 .


성연 ... 줄넘기 놀이 수업을 할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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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 친구의 엄마



기획안



장르

휴먼 로맨스 코미디


로그라인 돌싱 워킹대디가 되어버린 기준이 과거에 워킹맘이라는 이유로 괴롭혔던 부하직원 희 진을 같은 유치원 학부모로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관계 역전 로맨스.



작의

회사에서 정장을 입고 마주쳤던 두 남녀가 유치원 앞에서 부스스한 머리로 각자의 아 이

손을 잡고 만난다면 어떨까?


상황이 달라졌으니 이들의 관계도 변하겠지.

이 이야기는 여기서 시작된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관계들 그리고 , . 서로의 입장을 바꾸어가며 이해하게 되는 과정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그 상처를 진심으로 이해하며 진정한 관계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다.



등장인물


박기준 (40, ) 남

로아의 아빠 딸바보다 갑작스러운 . . . . . 이혼 갑작스러운 이사 갑작스러운 독박육아 모 든 게 혼란스럽지만 딸 로아의 상처를 두고 볼 수 없어서 육아휴직까지 하고 로아 옆 에 꼭 붙어있기를 선택했다 년 . 7 내내 제대로 기저귀 한 번 갈아본 적 없던 기준에게 이 모든 육아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차차 적응해가던 중 우연히 7년 전 부하직원 희 진을 만나게 되고 불편한 협력관계를 이어가는데 점차 희진에게 마음이 가고 희진과 이야기 하고 싶어지고 희진의 손을 잡고 싶어진다 로아에게도 . 희진에게도 두 번 상 처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박로아 (7, ) 여 처음 전학 오자마자 옆반에 있는 지민이라는 친구와 친해지고 싶었다 어쩌다 . 알게 된 엄마랑 단 둘이 산다는 그 아이 뭔가 . 지민과 자기는 통하는 점이 있을 것 같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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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진 (36, ) 여

7 , , 년 전 육아와 가정생활 온라인 게임생활까지 모든 걸 다 잘 해내려고 했지만 뭐 하나 제 대로 하지 못하고 온라인 게임 상사였던 기준의 괴롭힘까지 당하다가 결국 모든 커리어를 포 기하고 눈물을 머금고 회사를 그 만뒀다 물론 . . 기준 때문만은 아니었다 남편과 불화 도 있었고 이혼 위기였던 차에 자기가 의지를 갖 고 노력하면 남편을 붙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가정생활에 충실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 . 결국 회사도 잃고 가정도 잃었다 이제 남은 거 소중한 딸 지민이 뿐 지민이를 . , 키우며 일도 할 수 있게 된 지금 모든 게 만족스럽다 그런데 . 갑자기 기준이 나타나니 꾹 눌러 두었던 과거의 분노가 폭발 한다.


유지민 (7, ) 여 유치원에서 친구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다 엄마 . . 희진과는 각별하고 사이도 좋다 엄마 말도 잘 듣고 유치원 생활도 잘 하는 야무진 아이다.


희진父 (66, 남 ) 외롭게 혼자 아이를 키 우며 사는 희진에게 좋은 남자친구라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 해왔는데 마침 동네에 마땅한 놈이 보 인다 이. 참에 희진에게 남자친구를 만들어줘야 겠다!



줄거리


친구 만들어줘 아빠!

갑작스러운 이혼과 이사 전학으로 , ,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딸 로아에게 꼼짝도 못 하는 아빠 기준은 , 딸의 뜬금없는 부탁과 생떼를 이기지 못하고 딸이 친해지고 싶어 하는 친구의 엄마에게 쪽지를 보낸다 마치 . . 연애편지처럼 그 편지는 딸 친구 엄마에 게 전해지고 그녀는 강경하다 못해 치를 떠는 거절 ‘ ’ 나한테 연락할 꿈도 꾸지 마라 를 답으로 전해온다 도대 . ? ? 체 왜 이렇게까지 기준은 어이가 없어 항의하려다가 내 딸 친구의 엄마인 희진을 마주하게 되고 희진은 . 자기를 못 알아보는 기준에게 얼굴 을 들이밀고 자기를 모르냐고 묻는다 저. ?? ... !? 몰라요 박과장님 설마 서대리


그렇다 그녀는 . 7 . 년 전 회사에서 기준의 부하직원이었다 기준은 출산휴가를 마치고 돌아와 육아를 병행하며 힘들어하던 희진에게 퇴사를 종용했고 그렇게 그녀는 쫓겨나 듯 회사를 떠났다 그리고 . 7 . ... ... 년 후 원수는 외나무다리 아니 유치원 앞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각자의 . . 자식을 품에 끼고


7 . 년 전에 알았어야 했다 나도 언젠가 일터가 아닌 육아전쟁터에서 회사 사람들을 만 날 수도 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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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절대 친구가 될 수 없어요 협력관계 . 정도는 될 수 있겠네요

지민의 생일파티에 초대받고 싶은 로아는 기준을 조르기 시작하고 기준은 . 지민과 친 해지게 만들어주지 않으면 엄마랑 살겠다며 떼를 쓰는 로아를 어쩌지 못해 하는 수없 이 희진과 친해지기 작전에 들어간다 그런데 . 희진의 마음은 어째 이혼한 아내의 마 음을 여는 것보다 어려워 보인다 그런데 . ?! “ 갑작스런 희진의 태도 전환 애가 무슨 죄가 있겠어요? ~” “ ... 다 과장님 죄지 내 죄는 맞지만 그렇다고 우리 회사 공모전 기획 안을 도와달라니 그.. ...” 건 엄연히 규칙 위반인데 희진은 정규직 채용이 대상 특전인 기획안 공모전에서 대상을 타기 위해 기준을 이용할 생각으로 기준에게 일시적 친구 가 되는 걸 허락한다 그. 렇게 두 사람은 일시적 협력관계로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 다.


우리도 이제 좀 친하지 않아요?

마치 로아와 기준처럼. 아빠와 단둘이 컸던 희진은 누구보다 로아의 마음을 잘 알고 어쩌다 보니 기준이 로아와 더 좋은 부녀 사이가 될 수 있도록 돕게 된다 기준 . 역시 대충 도우려 했던 희진의 기획안이 7년 전 회사에 다닐 당시 준비하던 프로젝트라는 사실을 알고는 그전에는 알지 못했던 희진의 능력을 다시 보게 된다 두. 사람은 일도 육아도 말이 통하는 사이가 되어 가고...


우리 더 가까워지진 마요.

마침 외롭게 혼자 애를 키우며 살아가는 희진이 안쓰럽던 희진父, 병주는 기준을 희 진의 남자친구 로 (?) . 만들어줄 계획을 세운다 두 사람은 키즈 펜션에 여행을 가서 좀 더 서로의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다 마음도 몸도 닿을 듯 말 듯 가까워지지만 아무 ... 것도 모를 것 같던 로아는 기준과 희진이 그만큼 가까워진 걸 느끼고 엄마처럼 아빠 도 자기를 떠날까 불안한 마음을 드러낸다 기준은 . 로아에게 두 번 다시 상처를 주고 싶지 않은 마음에 희진과 거리 두기를 하고 이제 곧 복직을 해야 해서 더 이상 공모 전도 도와줄 수 없다고 절교선언인지 이별선고인지 모를 이별을 고한다.


근데 이미 너무 가까워져 버린 것 같아요.

회사에 복직한 기준은 워킹대디로 생활하며 희진이 말했던 그런 어려움들을 느낀다. 마치 시공간을 뛰어넘어 자기가 희진이 된 듯 7년 전 희진이 회사에서 느꼈던 외롭고 고된 감정들을 그대로 느끼게 된 기준은 비로소 진심을 다해 희진에게 미안해지고... 희진이 더 많이 더 자꾸 생각난다.


두 번 상처 주고 싶진 않아서요. 부장은 기획안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싱글녀에 홀로 애까지 키우는 희진이 - 4 - 회사에 집중할 수 없을 것 같다며 희진을 1 . 등에서 배제시키고 기준에게 희진의 아이 템만 티 안 나게 잘 베껴서 디벨롭 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면. 접을 보고 나오던 희진 은 우연히 이들의 대화를 듣게 되고 기준에게 실망한다 마. 침 로아와 지민은 유치원 에서 다투고 기준과 희진은 유치원에 불려간다 그. . 렇게 대면하게 된 두 사람 그런데 지민과 로아가 다툰 이야기를 하던 중 점차 이야기는 기준과 희진의 다툼 이야기로 빠지게 되고 희진은 ... 부장과 기준이 하던 얘기를 들었다고 이야기 하며 폭발해버린 다 그런데 . 회사 인포에 맡겼던 신분증을 찾으러 갔다가 기준의 친구 탁과장을 통해 기준이 부장과 맞서고 회사에서 짤렸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희진은 ... 기준을 향해 달 려가는데...


그래도 우리 진짜 친구가 됐잖아요. 로아를 만난 채린은 로아에게 엄마랑 같이 살자고 이야기하지만 로아는 아빠랑 살겠 다고 이야기한다. . 채린은 어쩔 수 없이 로아를 기준에게 보내주고 로아는 집으로 돌 아가던 길에 기준의 생일 케이크를 해주려 베이커리에 들린다 로아가 . 집으로 돌아오 지 않자 기준은 로아가 또 집을 나간 줄 알고 로아를 찾아 헤매고 기준을 . 찾아가던 희진은 우연히 길에서 로아를 발견한다 로아를 . 데리고 기준에게 가던 중 희진과 로 아는 서로의 속마음을 이야기하게 되고 기준에게 한바탕 속마음을 털어놔 버린다. 너 무너무너무 당신이 밉다고 마치 . 사랑고백처럼 들리는 그 말에도 기준은 로아가 상처 받을까 모른 척 돌아서려는데 로아가 희진을 부른다 아빠의 . . 생일파티에 초대한다고 기준의 생일파티를 하며 로아는 지민과 화해하고 기준은 희진에게 자신의 진심을 털 어놓는다 당. . . 신이 보고 싶었다고 당신이 매 순간 떠올랐다고 그래도 자기는 로아가 먼저여야 한다고 희진은 . . 그런 기준을 기다려주겠다고 한다 나중에 로아가 남자친구 가 생겨서 아빠랑 안 놀게 되면 그때 자기가 놀아주겠다고 그 ... 렇게 두 사람은 서로 를 위해 한 걸음 뒤로 물러나며 친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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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길거리 오전

등원하는 길. 할로윈 파티에 가는 듯 꼬마마녀 코스튬을 입고 손에 무서운 호박모양 빗자루까지 든 로아 여 (7, )와 그런 로아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깔끔한 차림새의 기준 (39, ) 남 , . . 긴장한 듯 보인다 가던 길에 작은 거울 하나 발견하고 걸음을 멈추고 괜히 머리를 매만지고 이 – 하고 치아에 뭐 낀 건 없는지 확인한다.


로아 아빠 진짜 할 수 있겠어?

기준 우리 로아를 위해서 아빠가 못 할 게 없지 이! ! 까짓 거 뭐라고 가자


2. / ( ) 유치원 현관 오전 할로윈 분위기 물씬 나는 유치원 로아를 . . 등원 시키는 기준 주변을 둘러보는데 아직 지민이 등원하지 않은듯 보인다 사랑의 . 큐피드 코스튬 입은 담임 여 (40, ) . 나오고


담임 우리 로아 왔구나~


담임, 로아 가방 챙기고 로아 데리고 들어가려고 하는데


담임 그럼 아빠 이따 하원 할 때 뵐게요~

기준 저기 선생님! .. ? 그 옆반에 지민이는 아직 등원 안 했나봐요

담임 네~ ? 아직 안 온 것 같은데 무슨 일로…


기준 고민하다가 , 담임 선생님에게 쪽지 하나를 건네며


기준 저기 선생님. 이것 좀…

기준 지민이 어머니께 전달해 주실 수 있을까요 뻘쭘 ? ( ) 한지 웃으며

막상 직접 드리려니 좀 쑥스럽네요...

담임 어머 아버 ~~~ ~~! 님

(로아 보고는 ) 로아가 옆반 지민이랑 친하게 지내고 싶은가 보구나 ?

애들이 같은 반이면 금방 친해지는데 다른 반이라 부끄러운가 봐요~

기준 저도 꼭 … 어릴 때 연애편지 보내는 것 같고 좀 쑥스럽네요 뻘쭘 ( )

담임 ( ) ( ) ~ 깔깔 웃으며 아이고 연애편지라니 깔깔깔 아버님 재밌으시네요

로아 ( ) 고개 절레절레 젓는

담임 걱정 마세요~ ~~ ~ 제가 아주 잘 전달해 드릴게요

지민이 어머님이 아주 매너가 좋으세요~!


- 2 -


3.유치원 / 현관 오후 ( )


하원 시간 표. . . 정 얼어붙은 기준 가오나시 코스튬으로 갈아입은 담임


기준 네??

담임 그게… 제가 …


현관에 서 있는 기준과 담임. . 로아는 해맑게 교실 안에서 해맑게 하원 준비중이다


기준 됐다고???

담임 아니 싫다고 … 아이고 아니 … 어 … 뭐라 그래야 되지 … ( 안절부절 )

기준 싫다고…?

담임 (에라이 ) !! . . . 이렇게 전하라 하셨어요… 연락 할 꿈 도 꾸지 마시라고

기준 네에?? (어이가 없는)

담임 저도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어요.. . 원래 되게 매너 좋은 분인데

저도 원 생활 이십 년 만에 처음 들어보는 강경한 거절이네요…


그때 마침 지민 엄마 오고.


담임 어머 지민이 어머니!


기준 돌아보는데 , , 깔끔하고 단아한 스타일의 지민 엄마 희진 여 (36, )이다.

기준과 희진 두 사람 사이에 긴장감이 흐르고 담임, 이 자리를 피하기 위해 재빠르게


담임 로아랑 지민이 데리고 나올게요!


하고는 후다닥 사라진다.


기준 안녕하세요?!

희진 ( 무시하는)

기준 저기요? ? 저 인사했는데

희진 ( 보지도 않고) 무시했는데 ?

기준 ( 꾹 참고 한 번 더 인사하기로) 아… 저 인사가 늦었죠?

지난 주에 전학온 박로아 아빠…

희진 박기준.

기준 … (뭐지 싶은?)... 절 아세요 ?

희진 절 몰라요? ( 하고 기준 쳐다보면)

기준 (희진을 빤히 보다가) 어… 우리… 어디서… 본 적 있는 것 같은데…

희진 어.디.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아요?


.-2-.


기준 ( ) 열심히 머리 굴려 보는데 기억 잘 안 나고

희진 벌써 7 . . 년 전이네요 저는 과장님 목소리도 기억나는데

기준 과장님…? 희진 ( ) . 기준에게 가까이 다가가며 박과장님

기준 ( ) 순간 머리가 휙 돌아가면서 기억이 난다


기준(E) (바카라상 쾅! 내려치는 소리와 함께) 서대리


4. (과거회상) 회사 / 사무실 안 (낮)

자막_ 7년 전

지금과 달리 짧은 똑단발의 희진 지금과 . . 다르게 샤프하고 깔끔한 모습의 기준 .

화가 난 듯 보이는 기준 앞에서 고개 숙이고 있는 희진.


기준 우리 회사 그렇게 길게 육아휴직 쓰는 분위기 아닌 거.

서대리도 알지 않아요? .

희진 그게 지금 …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서요 … 애 아빠도 일이 있고 …

죄송합니다 … 도저히 …

기준 회사에 대한 마음가짐이나 일 하는 태도가 이딴 식이면 후배들이 뭘

보고 배우겠어요?

희진 (서러움 북받치지만 꾹 참는다)

기준 감정적으로 굴지 마요. . . 다 큰 어른이 보기 안 좋습니다

희진 과장님도 애 있으시잖아요.

기준 그래서요? . 난 회사 업무에 집안 일 끌고 들어오지 않습니다


희진 기가 , 찬 얼굴로 기준 보고


5. (3 씬 이어서) 유치원 / 현관 (오후)

역시 어이없고 기가 찬 얼굴 그대로 희진 보고 있는 기준.

기준 … 서대리… .

희진 아 이혼하 … 셨단 얘기 들었어요.

별로 듣고 싶지 않았는데 돌고 돌아 귀에 들어오네요.

기준 ( 충격과 공포로 희진 바라보고 있으면)

희진 직접 애를 키우실 줄 몰랐어요. ? 그럼 회사는 이제 그만두셨을라나 ?

온라인 게임과 육아는 병행이 안 된다고 하셨잖아요

기준 …

희진 설마… 육아휴직…?! 같은거 쓰신건 아니죠?

( 호들갑 떨며) 설마 그렇게 무바카라임한 일을?

기준 …

희진 아직도 저한테 번호 주고 싶으세요?

기준 …

희진 우리 애들끼리 친구가 될 일도 그… 쪽과 제가 같이 키즈카페에 갈 일 도 …

제 평생 없을 거예요. 아시겠어요? 로.아.아.버.님.??

기준 …


기준을 비웃듯이 바라보는 희진의 얼굴이 마녀처럼 무섭게 변하며 어두워진 화면 위

타이틀 <내딸 친구의 엄마> 뜬다.


6. 기준의 방 (낮)

로아 장난감으로 어질러진 거실 청소하며 탁과장에게 전화 거는 기준.

기준 바쁘냐

탁과장(E) 누구처럼 육아휴직 못 써서 바쁘다.

기준 …너 서희진 대리 기억나냐?

탁과장(E) 아 그 이쁘고….

기준 어 이쁘고…

탁과장(E) 네가 쫓아냈던?

기준 내가 쫓아냈어?

탁과장(E) 그럼 네가 쫓아냈지 내가 쫓아냈냐?

기준 아니 그게 … 회사에 대한 충성도와 업무능력이 떨어져서

나는 그에 걸맞는 평가를 한 거지 뭘 내가 쫓아내!!

탁과장(E) 솔직히 네가 좀 괴롭혔냐 애. 아파서 어쩔 수 없이 집에 간 걸로 시 말서까지 쓰게 하고…

요즘 같았으면 너 인터넷 게시판 난리났어

기준 내가 내가 ??? ? 왜 그런 걸로 시말서까지 쓰게 해

탁과장(E) 왜에?? ? ? 너 기억상실증이야 이혼의 충격이 컸냐 네가 한 때 그렇게 아끼던 대학 후배

황팀장 승진 밀어주려고 그랬잖아!!

기준 내가?? ? 배은망덕의 아이콘 황팀장을 밀어주려고 와 이 … … 미친 놈

탁과장(E) 그러니까 이 미친놈아. ? 근데 갑자기 서대리는 왜?

기준 그때 넌 뭐했어 이 새끼야! ! 날 말렸어야지

탁과장(E) 뭔 말 같지도 않은 얘기를 아! ! 끊어

넌 육아휴직 해서 한가하겠지만 나는 일해야 돼서 바빠!

기준 야 나는 !! ?! 뭐 육아휴직 하면 집에서 노는 줄 알아

나도 곧 하원시간 이야! 끊어 (씩씩대는)


- 5 -


기준, 전화 먼저 뚝끊어버리고 시계 보는데 시1 30 … 분이다


기준 하 아직 … 설거지도다 못 했는데 ( ) 급하게 일어나고


7. / ( ) 기준의 집 주방 저녁

밥 먹고 있는 로아 어. . , 설프게 차린밥상이다 기준 혼자 요리하느라 지저분해진 주방 치우며 자기밥은 그냥 대충 굴러다니는 소세지나 야채들 손으로 주워 먹는다.


로아 다음주 주말에 지민이네 돈까스 가게에서 생파한대.

기준 생일파티? ? 걔네집 돈까스 가게 해

로아 나도 거기 가고 싶어.

기준 거기 가서 뭐하게.. . 너랑 같은 반 애들도 없을 거 아냐 그냥 아빠랑 그날 롯데월드 가자!!

로아 ( 눈망울에 금세 눈물 고이고) 나 엄마랑 살래… 엄마는 내가 원하면 친구 만들어줬단 말이야! 기준 (단호하게 ) 박로아. 엄마랑 사는 건 안 되니까 그만하라고 했지

로아 그럼 아빠도 엄마처럼 해주던가 친구 ! ! 만들어주면 되잖아

기준 ( ) 한 숨 푹 내쉬고 로아야 … 친구는 원래 엄마나 아빠가 만들어주는 게 아니야

로아가 직접 만드는 거지.

로아 ...싫어

기준 왜?

로아 친구 만드는 거 어렵단 말이야.

기준 원래 그런거야 친구 만드는 거 사람 사귀는 거 제일 어려운 거야

그러면서 배우는 거야.

로아 내 마음대로 안 된단 말이야


로아, 뿌앵 울어버리고 기준 고막 터질 것 같은지 귀 막는다


8. / ( ) 희진의 집 거실 저녁

영양소 골고루 갖춰진 지민의 식판. . 지민 맞은편에 앉아서 여유롭게 식사하는 희진.


지민 엄마 애들 생파 초대장은 언제 줘?

희진 아 다음주에 … 돌리자


희진, 핸드폰으로 ‘X새끼 ’ 에게 문자 보낸다 ‘다음주에 지민이 생일인 건 아니? 양육 비는 못 보낸다쳐도 좋은 말 할 때 애 생일 케이크값은 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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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엄마 내 케이크는..?

희진 당연히 이따 만한 ~ ! ~ 하츄핑 케이크지 걱정 마 ~

지민 아싸!! !! 하츄하츄핑

희진 그리고 엄마가 이쁜 드레스도 준비할 거야~


..............


병주 이거 먹어요. . . 난 이제 먹을만치 먹어서 버리기 아깝잖아

기준 아이고 어르신 감사합니다!


Cut to

기준과 병주 소주 마시고 있고 테이블에 소주병 3병 까져 있고 사장님 소주 한 병 더 테이블에 갖다 주며


사장님 먹을만치 먹었다더니 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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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진 그쪽도 애로 나 협박 했던 거 기억 안나요?


17. ( 과거회상) 사무실 (낮)

푸드스트릿 사명이 벽에 크게 붙어있는 사무실 7년 전의 똑단발머리의 희진과 훨씬 깔끔하고 젊어보이는 기준. 기준 결국 엄마들은 회사 그만두더라구요

......

희진 ( ?, ) ? 그만 두라는 거냐 부글부글 네…


18. (16 씬 이어서) 카페 낮

벙찐 기준의 얼굴.


희진 들어는 보셨나 사


.....


기준 (왠지 속상한) 뭐야 … 그게 이유야

로아 그런 걸로 날 놀리진 않을 거 아냐

기준 …(갑자기 마음 아픈 ) 박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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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 희진이 준 소세지 카트에 담으며 ) .. .. 아 그렇구나 고마워요

희진 이렇게 원하는 키워드들로 개개인의 조건에 맞는 식단을 구성하자는 거죠?

기준(E) 바로 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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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튜브를 보며 자기 머리 가지고 머리묶는 걸 공부하고 있는 기준.


cut to

기준, 로아의 눈 가리고 있다가 거울 앞에서 짜잔! 하고 보여준다 로아 기대에 부풀 었다가 크게 좋아지지 않은 기준의 실력에 약간 실망하지만

기준 ( 실망한 )별로야 ?

로아 (기준에게 엄지 따봉 해주며 ) 자꾸 보다보면 이쁠 것 같아 ..!

기준 ...(약간 실망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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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아 ... 우리 아빠 씻으니까 멋있죠 ?

담임 ( 진심 없이 하는 말) 응~ 그러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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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라인 10 ‘ ’ , 10 ‘ ’ 살 연하를 만나는 엄마 옥희와 살 연상을 만나는 딸 우수의 애인끼리는 동갑 내기 친구 절대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네 사람을 태운 시한폭탄은 밤새 달려 여수 ! 장례식장을 향한다. ▮작의 오늘도 엄마와 한바탕한 후 깨닫는 진실 , . 애초에 친구 같은 엄마 친구 같은 딸이란 불가능한 거다 , . 그렇다면 내가 우리 엄마에게 바라는 건 과연 뭘까 , ? 여기 더럽게 안 맞는 엄마와 딸이 취향 따라 골라잡은 남자들끼리 동갑에 찐 친구인 , 상황에 놓인 이들이 있다.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그녀들은 이 난제를 무엇으로 풀어갈 것인가? ▮등장인물 ▯최옥희 ( /50 ) 여 세 5 1 ‘ ’ . 년 연속 브랜드 파워 위 속옷 브랜드 베누스 의 베테랑 매니저 절 대 네버 오십 세처럼은 안 보이는 절대 미모 수술 없이도 컵을 자랑하는 대문 ~ ! ! ! D 자 자 몸매에 백화점 안 밖으로 숱하게 남자를 만나 온 자유연애주의자 S , H · . 17 , - . 년 전 남편과 이혼하고 그때부터 쭉 딸 우수를 혼자 키웠다 서른의 금쪽이는 옥희래도 감당하기 버거운데. 요즘 그녀의 유일한 웃음 버튼은 무려 살 연하 남친 성일이다 , 10 . ▯나우수 ( /30 ) 여 세 야무진 얼굴에 단정한 스타일을 고수하는 평범한 인상 일단 뭐든 튀는 게 싫다 . , . 반강제로 엄마 옥희의 속옷매장에서 함께 일을 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듣기 싫은 건 엄마와의 비교 화려하고 끼가 넘치는 옥희는 어딜 가나 . 주목받지만 우수는 제발 평범하고 조용하게 살고 싶다 , . ▯정성일 ( /40 ) 남 세 10 , . 년 전 등단한 후 꽤 주목받는 소설가였다 현재는 뚝 끊긴 집필활동으로 백수나 다름없는 옥희의 애인. 강욱과 대학 때는 절친이었고 지금은 년에 서너 번 보는 친구 사이 , 1 . ▯강욱 ( /40 ) 남 세 - 2 - 알밤처럼 단단한 인상 허우대 멀쩡하고 옷도 잘 입는 센스쟁이 , . 속옷 브랜드 베누스 본사 영업부 과장이다 ‘ ’ . 우수와는 년째 연애 중이며 잘난 것 없는 성일에게 묘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1 , . 그 외 고모 긴 머리 남자 스시 집 셰프 골드스톤 여직원 보안요원 동료 등등 ) , , , , , 1,2 . ▮줄거리 그 누가 그랬나 사랑은 교통사고 같다고 ? ? 실제 접촉사고가 났고 네 남 여는 한자리에 뭉친다 , · . 옥희와 우수는 모녀 사이고 성일과 강욱은 친구 사이다 , . 이렇게 보면 참으로 평화로운데 넷의 족보는 한순간에 꼬인다 , . 쉰 살 옥희와 만나는 성일은 그녀보다 열 살 연하. 서른의 우수가 만나는 강욱은 그녀보다 열 살 연상이다. 즉 모녀가 만나는 각자의 애인은 마흔의 동갑내기인데 , . 이 순간이 오기 전까지 정말이지 서로가 몰랐다. 사고를 낸 옥희에게 열이 받은 우수가 먼저 빽 지르자 옥희 또한 지지 않는데 , . 이때 시끄럽게 울리는 우수의 핸드폰 아빠의 부고 연락이고 , . . 우수가 옥희 몰래 그동안 쭉 친부와 연락을 하고 있었던 거다. 장례식장에 가서 마지막 인사를 하겠다는 우수와 배신감에 억지를 부리는 옥희. 그리고 가운데 낀 두 남자 , . 회사 내에 영업부 강욱의 평판을 베테랑 매니저인 옥희가 모를 리 없다. 어쩌다 저런 바람둥이한테 넘어가서는. 우수와 강욱만 장례식장이 있는 여수에 보낼 수는 없다. 옥희도 성일의 손을 잡고 둘을 따라나서겠다 하는데. 우수 또한 강욱을 통해 익히 들어 알고 있다 성일의 처지를 , . 10 , 년 전 등단해 지금껏 바카라 한 권 못 내는 무늬만 소설가 즉 한심하기 짝이 없는 백 수를 만나는 옥희가 도무지 헛똑똑이 같다 저 새끼 우리 엄마 돈 보고 만나나 . ‘ ?’ 무슨 일이 있어도 깨져야 하는 커플은 우수 본인이 아닌 저쪽이다. 깜깜한 고속도로를 달리는 넷을 실은 옥희의 차. 절대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엄마와 딸 그리고 그녀들의 남자들 , . 어쩌다 동시에 모녀를 만나게 된 건지 그들 또한 아직 어안이 벙벙한데. 과연 동상이몽인 질주는 더 이상의 사고 없이 끝이 날까 , ? - 1 - S#1. 고속도로 밤/ 껌껌한 논밭 뷰와 쭉 뻗은 고속도로가 한눈에 보인다. 다소 생뚱맞은 볼빨간사춘기 여행 이 발랄하게 흘러나오고 ‘ - ’ . ♪ ♬ 저 오늘 떠나요 공항으로 핸드폰 꺼 놔요 제발 날 찾진 말아줘 ! . ! ♫ 러도 어쩔 수 없어 나 가볍게 손을 흔들며 시끄럽게 소리를 질 , bye- bye! 상 하행선을 오고 가는 차들의 헤드라이트 불빛이 번지고 . . 음악에 맞춰 도로 위를 질주하는 흰색 한 대 SUV ! S#2. 옥희의 차 안 밤/ 리듬 타며 노래를 흥얼거리는 옥희 여( /50), . 운전 중이고 핸드폰 속 내비게이션 최종 목적지는 여수 장례식장 , OO ! 보조석에 앉은 연하 남친 성일 남( /40), . 얼굴에 멍 자국과 입술은 찢어진 모양새다 옥희 입에다가 다정하게 호두과자를 넣어주며 아, ~~ 날름 받아먹으며 히죽 웃는 옥희 이에 팥이 잔뜩 꼈다 - , . 성일 푸핫 웃음이 터지고 옥희 왜잉 왜 웃어 둘이 깨가 쏟아지는데 , - . , ‘ , .’ . 뒷좌석에 또 한 쌍의 커플 바퀴벌레처럼 나란히 붙어 있다 , . 우수 여( /30), 나이 차가 느껴지는 남친 강욱 남( /40)의 어깨에 기댄 채 자고 있다. 잘생긴 강욱 얼굴도 성일과 마찬가지로 엉망인데. 노래는 점점 클라이맥스를 향해 가고 우수 갑자기 눈을 번쩍 뜬다 . , !! 앞 좌석으로 불쑥 팔을 뻗어 성일의 호두과자를 뺏는 , . 우수 옥희에게 한눈팔지 말고 운전에나 집중해 ( ) ! 옥희 찌릿 왜 뺏어가 딸년이 돼서 엄마 먹는 게 아깝냐 ( ) ? ?? 강욱 성일에게 야 새꺄 음악 좀 꺼 지금 어디 놀러 가 ( ) , ! . ? 성일 볼륨 낮추며 친구 사이래도 음악적 취향은 존중해줘라 저 좋아하는 ( ) . 발라드 나올 땐 조용하더구먼 혀를 차는 하여간 이기적인 새끼 . ( ) . ‘ ??’ . 뭐 네 사람의 사운드 맞물리며 정신없는 차 안 서로 자기 말만 하느라 소통 불가다. 옥희 그마안!!!!!!!!!!!! 순식간에 상황을 종료시키는 옥희의 외침. 우수 더 크고 묵직하게 뭘 잘했다고 소릴 질러 , ‘ !!!!!!’ - 2 - 모녀의 눈에서 불꽃이 파바박 튀고 또 시작이구나 하는 성일과 강욱의 표정 ! , . S#3. 고속도로 밤/ 하늘에 둥근 보름달이 떴고. 도로 위에서 휘청하는 옥희의 차 옆으로 타이틀, 「 」 그 엄마에 그 딸 S#4. 백화점 앞 밤 H / D-1 자막 영업 마감 음악이 흐르고 백화점 정문 셔터가 내려간다 , . 보안요원 안에서 굵은 쇠사슬과 자물쇠로 문을 걸어 잠근다 , . 직원 출입구를 통해 쏟아져 나오는 퇴근 중인 사람들 그 틈새 홀로 반대 방향으로 , 걷는 단발머리의 여자 급히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 . S#5. 베누스 매장 밤/ 20 . 평 정도의 환한 박스형 매장 밝은 조명 아래 디스플레이 된 브래지어와 팬티 잠옷들이 가지런하다 LED , . 메인 마네킹 한 쌍에 입혀진 바니걸 콘셉트의 커플 속옷이 눈에 띄는데. 섹시한 블랙 레이스의 브래지어와 화려한 리본이 달린 야한 팬티 T . 광고 포스터에 크게 박힌 증정품 바니걸 머리띠까지! 그런데 마네킹에는 머리띠가 보이지 않고. S#6. 베누스 매장 창고 밤 , / 포스터 속 바니걸 머리띠를 쓰고 있는 옥희 성일과 격렬한 키스 중이다 , . 레드 브라운의 긴 웨이브 잘록한 허리 딱 붙는 라인 유니폼 속 존재감 폭발하는 , , H , 명품 자 몸매 최소 컵은 돼 보인다 S ! D . 흥분한 옥희 성일을 밀치듯 철제 앵글로 몰자 투명한 비닐에 담긴 브래지어 뭉치가 , 성일의 머리 위로 툭 떨어진다 - . 엇 놀라 서로를 보던 두 사람 씩 웃더니 다시 불붙는다 ! , - . (E) - 띵 S#7. 백화점 층 밤 5 / - 3 - 화물용 엘리베이터 도착 음과 함께 문이 열리면 내리는 의 여자 우수 #4 , ! 불이 꺼진 매장들 아무도 없는 고요한 복도를 무표정하게 걷는다 , . 저만치 홀로 불이 켜진 베누스 매장이 보이고 단정한 플랫슈즈를 신은 발이 빨라지 , 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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